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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기성용 없는 스완지, 2명 퇴장 끝 블랙번에 1-3 역전패

인터풋볼 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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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기성용 없는 스완지, 2명 퇴장 끝 블랙번에 1-3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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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없는 스완지시티에는 'KEY'가 없었다. 이른 시간 퇴장으로 수적열세까지 놓인 끝에 안타까운 역전패를 당했다.

스완지는 24일 밤 9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14-2015 FA컵 4라운드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스완지는 최전방에 바페팀미 고미스, 그 뒤를 질피 시구르드손과 모두 바로우, 네이선 다이어로 받쳤다. 중원은 톰 캐롤과 존 조 쉘비가, 포백라인은 앙헬 랑헬, 호르히 아마트, 바틀리, 티엔달리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파비앙스키가 착용했다.

초반부터 스완지에 큰 악재가 닥쳤다. 전반 6분 박스 바로 앞에서 칼 바틀리가 공 처리 과정에서 킹과 어깨싸움을 하다 퇴장을 당한 것이다. 단호한 판정에 스완지 선수들이 강력히 항의했다. 바로 이어진 블랙번의 프리킥은 골키퍼가 막았다.



방패에 구멍이 난 스완지는 중원의 캐롤을 빼고 수비수 페르난데즈를 투입하며 포백라인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수적열세에 놓인 이상, 강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조슈아 킹을 비롯한 블랙번 공격진은 스완지를 진영에 몰아넣고 활개쳤다.

먼저 골을 터트린 쪽은 스완지였다. 전반 20분 시구르드손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관중들이 일어나 환호할 수밖에 없는 멋진 슛이었다.


그러자 블랙번이 곧장 동점골로 응수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캐어니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이를 받은 테일러가 멋진 터닝슛으로 골키퍼를 무너트렸다. 마크하던 호르디 아마트가 몸을 날려봤지만 닿지 않았다.

양 팀은 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부지런히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기성용이 없는 스완지의 패스플레이는 영양가가 없었다. 간간히 좋은 장면이 나왔지만, 블랙번이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방어로 슈팅을 차단했다.

양 팀의 압박이 갈수록 더하며 경기는 거칠어졌다. 전반 40분 블랙번은 부상당한 미드필더 리 윌리암슨 대신 데이비드 던을 투입했다. 이로서 양 팀 모두 전반에만 교체카드를 한 장씩 사용했다.


후반에 들어서 블랙번의 공격이 거세졌다. 그러나 10명의 스완지 선수들은 굴하지 않고 버텨섰다. 무조건 수비만 하진 않았다. 수적열세 속에서도, '믿을맨' 시구르드손의 존재는 스완지 공격에 큰 힘을 실었다.

중반에 접어든 후반 15분, 블랙번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던 킹을 빼고 루디 게스테드를 투입했다. 이에 스완지는 후반 17분 바로우 대신 FA컵은 처음 나서는 제퍼슨 몬테로를 꺼냈다. 그래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양 팀은 후반 33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블랙번은 던을 빼고 로데스를, 스완지는 고미스 대신 넬슨 올리베이라를 투입했다.

승부수가 통한 것일까. 교체 직후인 후반 33분 블랙번의 역전골이 터졌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춘 게스테드가 떨어진 공에 끝까지 집중하며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스완지의 공격이 점차 거세졌다. 후반 38분 시구르드손의 완벽한 스루패스가 있었지만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41분에는 직접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가 너무 많아 무산됐다. 후반 43분 올리베이라의 낮은 슈팅 또한 골키퍼가 처리했다.

후반 44분 블랙번이 또 골을 터트리며 스완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크레이그 콘래이가 날린 슈팅이 파비앙스키의 손에 맞고 흘러 골라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워낙 힘이 강하게 실렸기에 나온 골이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지만 골을 얻어맞은 스완지는 수습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추가시간 1분이 흐른 때 시구르드손이 백태클로 팀의 두 번째 퇴장을 당했다. 9명이 된 스완지는 스스로 무너졌고 블랙번이 승리를 가져갔다.

[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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