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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했던 파비오 보리니(24, 리버풀)가 드디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리버풀은 18일 자정(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전반 24분 보리니, 후반 34분 램버트의 연속골로 빌라에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8경기(6승 2무) 연속 무패를 질주했고, 리그에서 승점 35점으로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날 리버풀의 승리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보리니가 시즌 첫 축포를 터트렸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보리니는 최전방에 쿠티뉴(좌)-스털링(우)과 배치됐다. 보리니의 몸놀림은 어느 때보다 가벼웠고, 빠른 스피드로 상대 배후를 파고들며 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24분 보리니의 발에서 드디어 골이 터졌다. 헨더슨이 빌라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오른발 인프론트로 절묘하게 감은 볼이 문전으로 향했다. 볼의 낙하지점을 정확히 파악한 보리니는 상대 수비 뒤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오른발 아웃프론트로 툭 건드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을 터트린 후 보리니는 포효하며 그간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후반 25분 교체되기 전까지 활발했고, 열정을 보였다.
보리니는 이 경기 전까지 13경기(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포함)에서 단 1도움에 그쳤다. 무려 14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선덜랜드를 떠나 이번 시즌 다시 리버풀(2012-13/2013-14 시즌 경험)로 온 보리니는 계속된 부진으로 마리오 발로텔리와 함께 먹튀 소리를 들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선덜랜드, 이탈리아 복귀설에 휩싸였다. 이 한 골로 모든 걸 단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최근 리버풀의 상승세에 보리니도 분명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기세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먹튀 오명도 씻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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