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인간의 욕구를 분출하는 하나의 도구다. 용과 마법 등 상상력으로 가득한 세계를 탐험하는 RPG, 무기를 들고 화끈하게 전투를 벌이는 액션, 수 많은 병력을 통솔하고 지휘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등 게임은 언제나 사람들의 욕구와 필요에 의해 발전해 왔다.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연애. 정확히는 연애 그 이후의 단계를 다루는 에로게임 역시 이 같은 욕구에 의해 만들어진 장르 중 하나다. 하지만 에로게임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는 사람은 알지만 이야기 할 수 없는’ 장르로 취급 받는 것이 사실.
이 같이 공공연한 비밀로 취급 받아온 에로게임의 역사를 기술의 발전과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작품들로 나열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超)’초에로게’가 그 주인공이다.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연애. 정확히는 연애 그 이후의 단계를 다루는 에로게임 역시 이 같은 욕구에 의해 만들어진 장르 중 하나다. 하지만 에로게임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는 사람은 알지만 이야기 할 수 없는’ 장르로 취급 받는 것이 사실.
이 같이 공공연한 비밀로 취급 받아온 에로게임의 역사를 기술의 발전과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작품들로 나열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超)’초에로게’가 그 주인공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책은 에로게임 즉 18금게임을 주제로 한 책이다. 지난 2006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많은 노력 끝에 2014년 11월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1970년대 이미 시장이 형성되었을 정도로 방대한 역사를 지닌 에로게임의 역사를 다룬 만큼, 책에서 소개하는 게임도 매우 다양하다. 특히, 8비트, 16비트, 윈도우 등 시대별로 나누어 서술한 것은 물론, ‘에로게 헌터’를 자청하는 필진의 깊이 있는 지식 속에 풀어낸 감칠맛 나는 리뷰를 읽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
에로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저속한 단어로 점철된 단순 흥미 위주의 책은 아니다. 게임의 시스템과 특성,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 어떤 각도에서 그것(?)에 접근했는지 등 생각보다 깊이 있는 내용이 전개되며, 게임의 뒷이야기와 당시 사회의 분위기와 같은 폭넓은 지식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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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금은 찾을 수 없는 고전 게임들의 스크린샷을 볼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로, 도트와 점으로 이루어진 에로게임부터 20~30대 남성 게이머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동급생, 미행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게임들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어,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여기에 세계 최대 에로게임 시장을 지닌 일본의 각 지역별 오프라인 상점의 명소와 가격 그리고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일종의 여행 가이드 식으로 소개하는 부분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초에로게’는 분명 저속하다고 할 수 있는 에로게임들을 소재로 한 책이다. 하지만 단순히 흥미위주가 아닌 에로게임의 역사와 작품들의 특징 그리고 해당 게임의 열정을 지닌 필진의 감칠맛 나는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장르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 혹은 과거 해당 게임을 즐기며 혈기왕성한 청소년 시절을 보낸 게이머들라면 ‘초에로게’를 한번쯤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19세 이상의 성인들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말이다.
글 /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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