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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외신은 벨기에가 감자튀김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흔히 감자튀김은 '프렌치 프라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벨기에에서는 '프리트(frites)'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다. 길거리엔 감자튀김을 파는 트럭이 즐비하고, 한국의 김치냉장고처럼 각 가정마다 튀김기계를 구비하고 있다.
벨기에 감자튀김은 가늘고 가장 작은 단면이 1cm 이상인 것으로 돼 있다. 두 번 튀기는 것이 특징으로, 많은 경우에서 우지(소의 지방)가 사용된다. 마요네즈와 미트소스, 카레, 케첩, 타르타르소스, 베어네이즈 소스, 치즈까지 다양한 양념으로 즐길 수 있다.
벨기에 사람들은 감자튀김이 '프렌치 프라이'로 불린 것은 미군의 오해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벨기에의 왈로니아 지역에서 감자튀김을 처음 접한 미군이 왈로니아를 프랑스로 착각해 잘못된 명칭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감자튀김의 기원에 관해서는 브뤼셀 남쪽 나뮈르 지역 주민들이 17세기에 우연히 개발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벨기에 측 주장의 하나다. 이 지역의 뫼즈 강이 얼어붙어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자, 어부들이 물고기 대신 감자를 작은 물고기 모양으로 잘라 튀겨 먹었다는 것이다.
감자 튀김을 둘러싼 원조 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말에는 양국의 역사학자들이 브뤼셀에서 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 토론회에 참석했던 프랑스의 역사가 마들렌느 페리에르는 “1789년 프랑스 혁명 직후 노점상들이 팔았다는 기록이 있다”며 프랑스가 원조임을 주장한 바 있다. 프랑스의 한 역사학자는 “감자튀김은 본디 길거리 음식으로 원조를 명확히 따지긴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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