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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귀족남과 하위 1% 무일푼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은 피부색도, 자라온 환경도 모든 게 너무나도 다른 두 남자가 만나 우정을 나누는 코믹 감동 실화다.
주인공 필립(프랑수아 클루제)은 넘쳐나는 돈을 가진 상류층 귀족이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온 몸이 불구가 되고 자신의 손발이 되어줄 사람을 찾던 중 가진 게 없어 오히려 하루하루를 자유롭게 살아가는 드리스(오마 사이)를 만나게 된다.
드리스의 거침없는 자유분방함에 매력을 느낀 필립은 그가 자신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보살피며 2주 동안 버틸 수 있는 지 내기를 제안하고 오기가 발동한 드리스는 이에 응하게 된다.
이때부터 시작된 두 남자의 동거 생활은 언뜻 불협화음처럼 보인다. 드리스는 풋 크림을 샴푸로 착각해 필립의 머리를 감기기도 하고 여자에게 한눈을 판 드리스가 음식을 엉뚱한 곳에 들이대기도 한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필립과 팝을 좋아하는 드리스, 그림을 한 시간씩 감상하며 고가에 사들이는 필립과 그런 그림을 흰 캔버스에 피를 흘린 것 같다고 평하는 드리스.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지만 필립은 자신의 장애를 특별취급 하지 않는 드리스에게 점차 호감을 느낀다. 드리스 역시 자신의 농담과 짓궂은 장난에 동참하는 필립의 모습에 끌리며 가까워지게 된다.
이에 드리스는 친구 필립을 위해 항상 집 앞에 불법 주차하는 동네이웃에 맞서 싸우기도 하고 필립의 딸이 실연을 당하고 돌아오자 대신 복수해주기도 한다.
특히 두 친구가 함께 오페라를 관람하는 장면에서 둘의 우정은 더욱 빛난다. 드리스는 오페라 배우의 분장한 모습도 알아들을 수 없는 독일어도 우스꽝스럽지만 필립의 취미생활을 존중하며 함께한다.
필립 역시 이러한 드리스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함께 박장대소하며 둘만의 교감을 나눈다.
또 이 영화는 필립이 상류층 귀족으로 그려지는 만큼 그의 집안 곳곳에 걸린 명화들과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명품 OST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덧붙여 필립이 마음에 둔 여인에게 보내는 시 구절들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끊임없이 예술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이 영화의 명장면은 필립의 생일파티. 그의 생일을 맞아 열린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한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이 연주되며 흥을 더한다.
또한 클래식을 감상하던 드리스가 춤을 추게 하지 않는 것은 음악이 아니라며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And Fire)’의 곡을 틀고 리듬을 타자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언터처블-1%의 우정’은 영화 안에 장애와 신분 격차라는 소재를 담고 있지만 어둡고 무겁기 보다는 유쾌하다. 또한 전반적으로 훈훈하고 감동적인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사이사이 소소한 유머를 잃지 않는다.
한편 프랑스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로 화제를 모은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은 오는 3월22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ohseolhye@starnnews.com오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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