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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철 인바디 대표가 체성분분석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매출 증대가 이뤄지고 있고, 신상품 개발도 순조롭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바디는 지난달 '바이오스페이스'에서 새로 바꾼 사명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인바디빌딩 본사에서 만난 그는 '제2의 도약'을 꿈꾸며 명품을 만든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1996년 설립 이후 체성분분석기 분야에서 독일, 일본 등 어느 기업도 우리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했다"며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사 대비 5배가 넘는 2000만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더 높고, 브랜드명인 '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의 대명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명을 인바디로 변경한 것도 체성분분석기의 높은 지명도를 반영한 것이다.
차 대표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바디했다'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제품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정작 제조업체는 외국 회사로 혼동하는 경우도 많아 사명을 브랜드명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인바디의 체성분분석기는 1996년 출시와 함께 병원, 헬스클럽, 기업, 학교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존 분석기술이 사람 몸무게 대비 약 10%의 오차를 보이는 반면 인바디는 3% 이하의 오차에다 기기에 올라서기만 하면 1분 만에 결과를 도출해내는 간편한 방법으로 혁신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첫해 매출 1억6000만원을 시작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최근에는 매출이 4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2011년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며 180억원에 달했고, 총매출은 3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70여 개국 해외 부문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차 대표는 "내년에는 500억원 매출도 무난해 보인다"며 "오랜 기간 투자한 해외 홍보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미국, 중국에서만 100억원씩 매출이 예상되고, 유럽과 남미시장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바디는 앞으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를 통해 B2C 부문을 강화하고 제품 다양화에 힘쓸 계획이다. 차 대표는 "30만원대 가정용 모델과 신장계, 혈압계 등에 개발ㆍ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전문가용 B2B시장에서 B2C시장으로 확대하고, 제품을 다양화해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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