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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4강에 진출한 삼성 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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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4강에 진출한 삼성 화이트. |
[스포츠서울]삼성 형제팀인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가 지난 3~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진 ‘2014시즌 롤 월드 챔피언십’(2014 롤드컵) 8강에서 북미의 TSM과 클라우드 나인을 차례로 잡아내며 4강에 올라 형제팀 간의 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진 2014 롤드컵 8강 첫 경기에서 삼성 화이트는 TSM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먼저 4강에 안착했다. 다음날 펼쳐진 8강 경기에서 삼성 블루 역시 북미 팀인 클라우드 나인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3-1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4강에서 두 팀은 결승 진출을 위한 일전을 펼쳐야 하는 운명이 됐다.
두 팀의 내전은 국내 LoL 리그에서도 언제나 흥미를 불러 모은 경기들이었다. 주요 대회 고비마다 만나 명경기를 연출하는 등 내전의 역사가 깊다.
지금까지의 성적을 보면 삼성 블루가 13전을 펼쳐 9승 4패 69.2%의 승률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롤챔스 스프링에서 삼성 블루와 화이트의 전신인 ‘MVP 블루’와 ‘MVP 오존’으로 출전해 조별예선에서 만나 각각 1승씩을 챙겼다. 하지만 이후 ‘2013 WCG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 8강’, ‘2014 HOT6 챔피언스 스프링 4강’, ‘2014 HOT6 챔피언스 섬머 4강’ 등 중요한 고비마다 두 팀이 내전을 펼쳤고, 그때마다 블루가 화이트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2014 HOT6 챔피언스 스프링’에서는 결승으로 가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1세트를 삼성 오존이 가져가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삼성 블루가 연달아 3개 세트를 잡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삼성 화이트는 특유의 잘 짜여진 경기 운영을 무기로 경기를 펼쳤지만 고비 때마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삼성 블루의 한타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삼성 블루는 챔피언스 스프링 결승에서 나진 실드를 상대해 3-1로 승리를 거뒀다.
오는 11일 맞대결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화이트가 경기 운영이 더 안정적이고 객관적인 전략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톱니바퀴 처럼 잘 짜여진 호흡과 5명의 플레이어들의 유기적인 결합이 블루에 앞선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화이트는 언제나 블루만 만나면 작아졌다. 블루 특유의 한타력에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이번 4강에서도 과연 이런 결과가 나올것인지 아니면 화이트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화이트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 전승을 기록하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 롤드컵 우승이라는 놓칠 수 없는 영광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 등에서 화이트가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지 LoL 팬들의 시선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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