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아시안게임 ◆
'스폰서십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소비를 주도할 아시아인의 눈을 사로잡아라.' 45억 아사아인의 눈과 귀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에 일제히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주목하는 스포츠 행사인 만큼 아시안게임은 기업들에 더없는 홍보 기회다. 일단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후원사로 참여한 기업들이 쓴 비용(주요 후원사 기준)은 대회 총 운영비(약 4800억원)의 4분의 1인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열린 브라질월드컵과 2010년 런던올림픽에 각각 1조6000억원과 2조5000억원 규모의 스폰서십 시장이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상대가 되지 않는 셈이다. 그러나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는 올림픽과 월드컵 못지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전 세계 인구에서 아시아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인 데다 아시아 지역인들의 소비 규모와 구매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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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십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소비를 주도할 아시아인의 눈을 사로잡아라.' 45억 아사아인의 눈과 귀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에 일제히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주목하는 스포츠 행사인 만큼 아시안게임은 기업들에 더없는 홍보 기회다. 일단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후원사로 참여한 기업들이 쓴 비용(주요 후원사 기준)은 대회 총 운영비(약 4800억원)의 4분의 1인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열린 브라질월드컵과 2010년 런던올림픽에 각각 1조6000억원과 2조5000억원 규모의 스폰서십 시장이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상대가 되지 않는 셈이다. 그러나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는 올림픽과 월드컵 못지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전 세계 인구에서 아시아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인 데다 아시아 지역인들의 소비 규모와 구매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미래를 바라보는 기업에는 '되는 장사'다. 미래 중산층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업은 당장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 의미가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스폰서 등급은 총 4단계다. 가장 높은 '프레스티지 파트너' 등급인 스폰서십은 1500만달러(약 155억원) 이상 후원하는 기업에 부여된다. 바로 아래 단계인 '파트너'는 1000만달러, '스폰서'는 500만달러다. 이하는 '서플라이어' 등급이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삼성전자 현대ㆍ기아차 SK 신한은행 대한항공 361°등 6개사가 프레스티지 파트너로 참여했다.
'티쏘(Tissot)'와 동아오츠카는 파트너로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후원사들은 대회 기간 중 미디어 행사에 회사 로고를 노출시킬 수 있는 권리를 갖는데 후원 등급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추가 기회를 갖는다.
프레스티지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폐막식에서 삼성이 대회 MVP를 선정해 직접 상을 수여하는 권한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아시안게임 스폰서십을 따내는 대가로 생활가전제품과 무선통신기기, 퍼스널컴퓨터(PC) 등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프레스티지 파트너로 선정된 이후 부산(2002년), 도하(2006년), 광저우(2010년), 인천(2014년) 등 5개 대회를 연속으로 후원한다.
현대ㆍ기아차는 대회 공식 차량을 독점 지원해 브랜드 로고를 노출한다. 지원 차량 규모는 국내 단일 행사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여 대다. 최고급 차량(에쿠스)을 비롯한 승용차 600여 대, 승합차와 버스 1100대를 지원한다. 현대ㆍ기아차 스폰서십 대행을 맡은 강진혁 이노션 제휴마케팅 팀장은 "북측 선수들이 기아차 로고가 있는 버스를 타고 내리는 장면이 노출되는 게 가장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유니폼에 SK텔레콤 로고를 붙였고, 대회에서 운영되는 모든 차량에 대한 경유ㆍ휘발유 등을 지원한다. 동아오츠카는 대회 참가자들과 관객들에게 포카리스웨트 113만캔을 공급하는 혜택을 얻었다.
해외 기업들에도 이번 아시안게임 스폰서는 매력적인 자리다. 43억 아시아 인구가 시청하는 행사에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 자체가 잠재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브랜드인 티쏘는 중고가 시계 브랜드다. 티쏘가 이번 아시안게임 파트너로 참여한 것은 '아시안 소비 파워'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인천에 가보면 모든 대회 관계자 오른쪽 가슴에는 중국 의류업체인 361° 로고가 붙어 있다. 한 마케팅업체 관계자는 "중국 시청자들이 자국 브랜드를 해외 스포츠 행사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중국 내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상경 기자 /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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