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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도 좋아요” 작년 출생성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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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도 좋아요” 작년 출생성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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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2% 하락, 2.04달러까지 추락
여아 100명당 남아 105.3명
여권신장에 남아선호 줄어
지난해 출생성비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동안 극심했던 남초(男超)현상이 해소되면서 학교에서 남학생끼리 짝꿍을 하는 경우도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여아 100명당 출생 남아의 수인 출생성비는 지난해 105.3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낮다. 한국의 출생성비는 1980년대 초반 107 안팎을 유지하다 1986년 111.7로 올라섰다. 1990년에 11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남초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때는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 남자아이들끼리 짝꿍이 되는 경우가 흔했다. 2000년까지 110대를 맴돌다 2001년 109.1로 떨어진 뒤 점차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07년 106.2를 기록해 정상범위에 처음 진입했다.

정상성비란 자연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남아와 여아의 비율로 103~107로 본다.

1990년대 남초현상이 극심했던 것은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된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운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들이 집안을 잇는다는 가부장적인 관념이 강한 상태에서 산아제한을 하자 남아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가부장제도가 크게 위축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개선되면서 여아 출생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셋째아이 이상 성비에서는 남아 출산이 여전히 높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성비가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