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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희생자 '빙산의 일각'...확산 통제에 최소 6개월

머니투데이 김신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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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희생자 '빙산의 일각'...확산 통제에 최소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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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확산 속도 훨씬 빨라...WHO 통계 현실과 동떨어져]

서아프리카에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이날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지금까지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2127명이고 이 중 114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 보건부도 이날 에볼라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4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WHO는 그러나 실제 희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에볼라 최전선에 있는 관계자들의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안 리우 국경없는의사회 회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에볼라가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보다 훨씬 더 빨리 퍼지고 있다"며 "상황이 역전되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볼라가 창궐한 곳은 마치 전시 상황 같다"고 덧붙였다.

리우 회장은 "6개월 뒤에나 에볼라 전염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역시 직감일 뿐이고 모든 자원이 풍부할 때라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볼라 사망자는 상당수가 병원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며 "알려진 사망자는 '빙산의 일각'일뿐, 우리가 일하는 곳에서는 대부분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빨리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볼라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16일부터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제2회 유스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에볼라 발병국 출신 선수들 가운데 수영을 비롯한 일부 종목의 출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발병국 출신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체온을 비롯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신회기자 rask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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