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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출신 백지선, 아이스하키 대표팀 지휘봉

SBS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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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출신 백지선, 아이스하키 대표팀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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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북미 아이스하키리그 NHL 무대를 누볐던 백지선이 평창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을 맡습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NHL 선수 출신으로 현재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산하 아메리칸하키리그 AHL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의 코치를 맡고 있는 백지선을 아이스하키 총괄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감독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 감독은 1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뒤 1985년 NHL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170순위로 피츠버그 펭귄스에 지명됐고, 1991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NHL에 데뷔했습니다.

수비수인 백 감독은 1990~91시즌에는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파이널 6경기 가운데 5경기에 출전해 특히 8대 0 대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 당시 최고 스타 마리오 르뮤의 어시스트로 팀의 7번째 골을 터트리며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또 1991~92시즌에도 정규리그 49경기와 플레이오프 14경기에 출전해 스탠리컵 2회 연속 우승에 공헌했고, 이후 LA 킹스와 오타와 세네터스 등을 거쳐 2003년 영국리그 노팅엄 팬서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에 입문했습니다.

2005년에 AHL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 코치로 부임해 본격적인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백 감독은 2013~14시즌까지 총 9시즌을 치러 구단 사상 최장기 코치 재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간 중 2012~13시즌 팀의 AHL 우승을 이끌었고 슬로바키아 대표팀 공격수 타타르와 유르코, 스웨덴 대표팀 공격수 나이퀴스트와 야른크록,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더 셰핸 등 수많은 유망주를 키웠습니다.

아이스하키협회 양승준 전무이사는 "세계 아이스하키를 선도하는 북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백 감독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업그레이드와 국제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장기간 설득한 끝에 초빙하게 됐다"며 '백지선 체제' 출범에 대한 기대를 밝혔습니다.

백 감독은 지난 17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정몽원 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행 결심을 굳혔고, 다음달 중순 귀국해 총괄 디렉터와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합니다.


백 감독은 "조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아이스하키를 시작할 때부터의 오랜 꿈이었다.

이 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고 한국 아이스하키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은 큰 도전이 되겠지만 철저한 계획을 세운 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관리해 팀을 매일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자신의 지도 철학을 밝혔습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백 감독의 구상에 따라 남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다음 달 중으로 마무리한 후 평창 올림픽 도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의 막을 올릴 계획입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세계 랭킹 23위로 2015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 출전하고 여자는 세계 랭킹 24위로 디비전 2 그룹 A에 속해있습니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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