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설치하기에는 너무 비용이 들거나, 에어컨을 돌리는 데 전기료가 걱정된다면 선풍기 말고 다른 대안은 없을까. 선풍기 크기에 손으로 들고 이동하기 편리한 휴대용 소형 냉방기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휴대용 냉방기기 ‘쿨프레소’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컨과 비슷하지만 실외기가 없어서 움직일 수 있다.
쿨프레소는 시원하다는 뜻의 영어 ‘쿨(cool)’과 근처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프레소(presso)’의 합성어로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긴다는 의미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대용 냉방기기 ‘쿨프레소’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컨과 비슷하지만 실외기가 없어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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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삼성전자 에어컨과 같은 냉방원리로 작동하지만, 실외기는 따로 필요 없어서 고정시키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는 “쿨프레소는 주변 온도보다 10도 정도 찬 바람을 내보내면서도 에너지 소비량은 선풍기 2대를 켜 놓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기 중 유해 세균을 잡아주는 ‘바이러스 닥터’ 기능이 있어 공기 정화기 역할도 한다.
무게는 6.5㎏이며 크기는 가로 19.1㎝×높이 53.4㎝이다. 제품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 이동이 간편하다.
출고가는 59만원대로 크기만 보면 싸지는 않다.
에어컨은 전체 실내 공간을 대상으로 냉기를 보내주는 데 비해 쿨프레소는 에어컨이 미치지 않는 구석이나, 급히 열기를 식힐 때 유용하도록 기획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쿨프레소를 돌리면 습기를 빨아들여 물도 모인다”며 “물받이에 물을 비워줘야 하지만 선풍기보다 시원하고 에어컨보다는 작고 간편한 틈새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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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개발했다는 미니 로터리 컴프레서. |
특히 이번 쿨프레소는 삼성전자가 냉장고나 에어컨 등 냉동공조 제품에 심장 역할을 하는 미니 로터리 컴프레서를 개발하면서 탄생이 가능해진 제품이다.
이 컴프레서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4분의 1로 줄여 355㎖ 콜라캔 크기와 비슷하다. 무게는 1.2㎏으로 기존 제품(5.93㎏)보다 가볍다.
소형 컴프레서를 만든 결과, 쿨프레소처럼 휴대용 가전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형 가전을 개발할 방침이다.
<비즈앤라이프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