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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지키고 피부도 지키고 '꽃군인' 화장품 시장 커진다

중앙일보 구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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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지키고 피부도 지키고 '꽃군인' 화장품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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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크림·자외선차단제 등
군 복무 중에도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20대 ‘꽃군인’을 위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4일 “지난달 ‘위장크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군사훈련 때 얼굴에 발라 위장하는 데 쓰는 크림이 왜 인터넷쇼핑몰에서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일까.

이니스프리·스킨푸드·더페이스샵·더샘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군인을 위한 ‘위장크림’을 앞다퉈 내놓았기 때문이다. 거울이 달린 삼색 크림섀도 콤팩트 형태로 위장에 적합한 황갈색·국방색·검은색이 들어 있고, 케이스 겉면에는 군복 얼룩무늬를 넣었다. 순한 식물성분을 사용해 일반 위장크림보다 피부에 자극을 덜 준다고 해서 인기다. 군인이 쓰는 색조 화장품인 셈이다. 그래서 화장을 간단하게 지울 때 쓰는 클렌징 티슈도 위장크림과 함께 많이 팔린다.

이니스프리는 아예 위장크림과 클렌징 티슈, 거품세안제를 묶어 3종 세트로 내놓았다. 11번가 남성뷰티팀 이종찬 팀장은 “피부 변화가 많은 20대 초반 군인들은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화장품을 선호한다”며 “군인의 여자친구와 가족들이 인터넷으로 구매해 군부대에 보내 준다”고 말했다. 물 없이도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샴푸,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에게 유용한 ‘머리카락 빨리 자라는 샴푸’ 등도 군대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다.

11번가는 꽃군인을 겨냥해 6~8일 ‘조국도 지키고 피부도 지키는 뷰티 기획전’을 연다. 위장크림은 물론 수분크림·자외선차단제·모공팩·마스크팩 등을 최대 51% 저렴하게 판다. 11번가는 “지난해에 비해 남성용 수분크림은 36%, 자외선차단제는 27%, 모공팩은 25%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구희령 기자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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