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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김 대표는 재산 관리를 케이씨제뉴인에 일임하고 자신은 평소 즐기는 아웃도어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인수 계획도 그중 하나다. 이를 위해 케이씨제뉴인은 싱가포르 등지에 해외투자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매각하며 단숨에 수천억 원대 갑부로 올라선 기업인들의 '패밀리오피스' 설립이 줄을 잇고 있다.
글로벌컨설팅업체 캡제미니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에 걸쳐 4000개 이상의 개인 패밀리오피스가 부호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은 평균 1조~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의 귀재 이민주 회장이 설립한 에이티넘파트너스가 한국형 패밀리오피스의 원조 격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큐릭스를 매각해 신기술금융사 제니타스를 소유한 원재연 회장도 패밀리오피스 1세대라 할 수 있다.
한때 국내 염전사업의 대가(大家)로 지금은 부동산 투자의 '큰손'인 '성담'과 박은관 시몬느 회장이 설립한 '시몬느인베스트'도 대표적인 한국형 패밀리오피스다. 한섬을 매각해 수천억 원을 손에 쥔 정재봉 전 한섬 사장도 본인 소유의 투자회사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 패밀리오피스들의 규모가 성장하면서 해외 현지은행, 부동산 인수 추진 등 해외시장에서의 위상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 <용어 설명>
▷ 패밀리오피스 : 패밀리오피스 : 부호들이 집안의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세운 개인 운용사. 운용 규모가 최소 1000억원 이상이고 자산운용사ㆍ자선재단ㆍ헤지펀드 등 다양한 형태를 띤다. 여러 가문의 자산을 운영해주는 패밀리오피스도 있다.
[강두순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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