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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사 성적 분석…미래에셋·키움·현대 약진

매경이코노미 명순영, 김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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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사 성적 분석…미래에셋·키움·현대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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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한국투자증권 첫 1위 영예 ◆

2011년 하반기 평가는 160개 기관 473명의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이번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특징은 ‘한국투자증권의 1위 등극, 우리투자증권의 내실 다지기, 신한금융투자의 소프트랜딩(연착륙)’으로 요약된다.

2007년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합병 이후 새로운 회사로 거듭난 한국투자증권은 처음으로 단독 1위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7년 이후 4년 만인 2011년 상반기 평가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이번에 아쉽게 한 단계 뒤로 밀렸다. 그래도 1위 애널리스트를 2개 부문에서 5개 부문으로 크게 늘리며 선전했다. ‘무명(無名)’에 가까웠던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평가 2위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 3위로 부드럽게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국투자증권
5위권에 16개 부문 포진


이준재 센터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최고의 성적을 냈다. 1위 3개, 2위 5개, 3위 4개 부문이다. 4~5위에도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상반기 평가에서 3위권 내 새 얼굴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3명이나 3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1등 소식에 대해 절반은 ‘이변’으로, 절반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인다. 한국투자증권이 매경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단 한 번도 전체 1위를 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이변으로 평가된다. 2011년 하반기 한국투자증권이 얼마나 열심히 리서치 활동을 해왔는지 알고 있는 이들은 1등 소식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훈(지주회사)과 이경자(건설) 애널리스트는 변함없이 1위를 지켜냈다. ‘독종’ 소리를 들을 만큼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건설 부문 최초 여성 베스트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박소연 애널리스트가 시황 공동 1위로 새 베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성 애널리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1년 말 우리투자증권에서 영입된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회사를 옮겼어도 변함없이 좋은 성적을 냈다. 정보통신장비 2위, 가전 4위다. 그는 IT팀장으로 한국투자증권 IT팀의 부활을 이끌 예정이다. 고참급인 이경주(음식료 2위), 양종인(정보통신서비스 3위), 노근환(계량분석 5위) 애널리스트가 제 몫을 해줬다. 윤희도(에너지 2위) 애널리스트가 0.02점 차로 밀린 점은 다소 아쉽다. 토러스투자증권에서 자리를 옮긴 신예 박중제 애널리스트는 신설된 글로벌 투자전략 2위다.





우리투자증권
5개 부문 1위 최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종합 1~2위를 오가며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2011년 하반기 평가는 지난 상반기와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됐다. 상반기 때는 1위가 2명밖에 없었지만 5위권 내 대거 애널리스트를 진입시키면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1위가 5개 부문으로 가장 많지만 5위권 내 애널리스트 숫자가 적어 한국투자증권에 최고의 영예를 내줬다.

성적을 뜯어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대목이 많다. 우선 1위에 3개 부문이나 새로 진입했다. 기계 부문의 강자인 성기종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를 누르고 하석원 애널리스트가 새로 베스트에 올랐다. KDB대우에서 옮긴 정근해 팀장이 이끄는 스몰캡(중소형주)팀도 탁월한 점수로 1위를 기록했다. 정근해 팀장이 쓴 책 ‘2012 스몰캡 업계지도’는 증권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신설된 크레디트 부문 1위도 신환종 애널리스트가 차지했다.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에 얽힌 글로벌 신용불안을 총체적으로 분석해 호평받았다.


2위에는 조수홍(자동차) 애널리스트와 박종연 팀장이 이끄는 채권팀이 있다. 윤효진(교육), 강현철(시황) 애널리스트가 3위를 기록했고 공동센터장을 맡으면서도 기업분석에서 손을 놓지 않은 이창목(에너지), 송재학(운송) 센터장은 4~5위를 지켰다.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불과 0.01점 차이로 3위로 밀려 아쉬움을 더했다. 신성호 리서치본부장과 이창목, 송재학 공동 리서치센터장 시스템을 구축한 지 이제 1년으로 내실 다지기가 결실을 맺고 있다. 다음 평가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간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고되는 이유다.

신한금융투자
IT 3인방 선전 속 이응주 신예 두각


이번 평가에서 가장 안도의 숨을 쉰 곳이 신한금융투자일 것 같다. 2010년 22위에 불과했던 신한금융투자는 정의석 상무 체제에 들어선 이후 ‘시장 중심의 리서치센터’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펀드매니저에게 인정받기 위해 센터 밖으로 뛰었고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이게 1단계 변신이었다면 2단계는 상위권으로의 안착이다. 이는 2011년 6월 부임한 양기인 센터장의 몫이었다. 신한금융투자가 좋은 성적을 냈어도 시장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온 게 사실. 실력보다는 ‘동정표’가 많았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하지만 양기인 센터장은 이런 구설수를 한 번에 날려 버렸다.


전체 순위는 1단계 밀렸지만 2011년 상반기 평가 못지않게 1위를 3명이나 배출했고 16개 부문에서 5위권에 안착했다. 5위권 내 숫자로 따지면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1위다.

애널리스트가 받은 추천건수도 상당히 끌어올렸다. 지난 평가에서는 1636표를 받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2344표를 획득했다. 추천건수 순위 3위에 해당하고 2위인 우리투자증권(2485표)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양기인 센터장 부임 이후 한 주에 50건 미만이었던 기관방문 프레젠테이션(PT)은 150회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리서치와 연계된 법인 영업수익도 크게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소현철 팀장이 이끄는 IT 3인방은 이번에도 1~2위의 성적을 냈다.




동부증권
4개 부문 1위…장화탁 2관왕


용대인 센터장이 이끄는 동부증권의 상승곡선도 매우 가파르다. 4개 부문 1위다. 3위권에는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40명대 리서치센터 인원의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크호스’를 넘어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른 느낌이다.

베테랑 권성률(가전) 애널리스트가 2011년 상반기 평가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이번에도 선두를 지켰다. 채권팀도 마찬가지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장화탁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1위를 지키면서 신설된 글로벌 투자전략 1위까지 기록해 2관왕에 올랐다.

증권사 순위는 지난 평가에서 16위에서 6위로, 이번에 다시 4위로 상승했다. 용대인 센터장은 “선임급 애널리스트가 순위에 이름을 내니 젊은 애널리스트가 따라오고, 다시 선임급이 자극을 받아 열심히 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3위권에 진입하려면 조금 더 공을 들여야 한다. 일단 기업 담당 애널리스트가 20명이 채 안 되는 등 애널리스트 숫자가 부족하다. 새 얼굴이 잘 나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서 3위권 내 신규 진입한 애널리스트는 없었다.

5위권 내 애널리스트 숫자도 적다. 1~3위 증권사는 5위권 내 14~16명의 이름을 올렸다. 동부증권은 9명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애널리스트가 받은 추천건수도 1184표로 1위와 비교해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대신증권
‘1970년대생 4인방’ 활약 여전


대신증권은 5위에 머물렀다. 1등 성적만 놓고 보면 2011년 상반기보다 낫다. 정연우(유통), 최정욱(은행), 양지환(운송) 애널리스트가 변함없이 1위를 지켰다. 전재천(조선) 애널리스트도 2위에 올라 ‘1970년대생 4인방’이 제 몫을 다했다.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섬유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고 조윤남 센터장은 계량분석 3위, 투자전략 5위를 기록했다. 4위에 강록희(인터넷), 김윤진(엔터테인먼트) 애널리스트, 스몰캡팀이 포진해 리서치에 힘을 보탰다. 추천 표도 지난 평가보다 많은 2180표다. 우수한 성적이지만 2~5위권에 새 얼굴이 등장하지 않아 상위권에서 밀렸다.

대신증권은 2009년 상반기 1위를 5명 배출해 KDB대우증권과 함께 공동 1등을 차지했다. 당시 베스트 멤버 5명이 현재의 조윤남 센터장을 비롯한 4인방이다. 이후 평가 방식이 올림픽 순위 산정 방식(1위가 많을수록 유리한 방식)에서 순위 가중치 방식(1~5위 배출 인원을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으로 바뀐 뒤 대신증권은 선두 경쟁에서 점차 멀어졌다. 다른 부문에서 새 베스트가 등장하지 않는 한 선두권 진입은 만만치 않다. 조윤남 센터장은 계량분석에서 손을 떼고 투자전략 부문에만 집중하면서 센터를 정비한다. 향후 2~3명의 신규 애널리스트를 영입할 계획이다.

5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강승건(증권 8위·보험 10위), 박강호(정보통신장비 8위·가전 11위), 김영일(기술적 분석 8위), 김회재(정보통신서비스 9위), 조윤호(건설 9위), 오승훈(시황 10위), 강정원(디스플레이 10위), 김병국(자동차 11위) 애널리스트 등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미래에셋증권
신예 베스트 애널 2명 배출


황상연 센터장을 중심으로 젊은 리서치센터를 구축한 미래에셋증권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0년 하반기 15위, 2011년 상반기 8위에 이어 이번에 6위를 기록하며 가장 돋보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1위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3명 가운데 2명이 신규 진입이다. 지난 평가에서 ‘철옹성’ 장효선 애널리스트를 제치고 보험 부문 1위에 오른 신승현 애널리스트가 이번에도 1위다. 류승선(투자전략), 이재훈(시황) 애널리스트가 새롭게 1위에 오르며 단숨에 종합순위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류승선 애널리스트는 2010년 HMC투자증권에서 영입된 인물. 거시경제를 담당하다가 미래에셋에서는 투자전략을 맡게 됐다. 2010년 상반기 9위를 기록한 뒤 7위, 4위를 거쳐 이번에 베스트를 차지했다. 류승선 애널리스트는 회계학을 전공해 기업을 현미경처럼 분석할 수 있는 데다 오랫동안 거시경제를 맡아 큰 그림을 잘 본다는 평가다.

시황 베스트인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토종 미래에셋증권 출신이다. 2003년 공채 신입사원으로 뽑힌 뒤 4년간 자산운용컨설팅본부의 이재호 상무 밑에서 거시경제와 시황 분석을 익혔다. 2008년 리서치센터로 옮긴 뒤 황상연 센터장으로부터 기관 영업과 프레젠테이션(PT) 등 실무능력을 키웠다. 2009년 시황 3위에 오른 이후 3위권 내 성적을 유지하다 이번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시황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는 글로벌 투자전략도 4위다. 정우철(인터넷), 한국희(유통) 애널리스트가 2위로 기대에 부응했고 이순학 애널리스트도 정보통신장비 5위에 올랐다. 순위권 밖이지만 현대모비스 출신인 김윤기 애널리스트도 자동차 부문의 기대주다.

키움증권
베테랑과 후배 애널 조화 돋보여


키움증권이 명예를 회복했다. 2011년 상반기 평가에서 한 명의 1등도 배출하지 못해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에 재정비하면서 당당히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들의 활약 속에 젊은 중견 애널리스트 활약이 돋보였다.

김성인 애널리스트(반도체)가 1위로 복귀하면서 중심을 잡아줬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1년 3분기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가장 정확히 맞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은행·증권 2개 부문 모두 2위로 제 몫을 다했다. 김지산 애널리스트도 가전 2위로 복귀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2011년 상반기 제약 부문 4위였던 김지현 애널리스트도 이번에 2위로 힘을 보탰다. 정경희(화학) 애널리스트도 오랜만에 3위로 복귀했다.

키움증권은 5~10위권 내 애널리스트를 다수 포진시켰다. 손윤경(미디어 5위·엔터테인먼트 6위·유통 9위), 최원경(기계 5위·조선 8위), 조병희(운송 6위), 홍정모(정보통신장비 10위), 전지원(시황 6위·글로벌 투자전략 10위), 안재민(정보통신서비스 7위, 인터넷·포털 10위), 김승종(계량분석 6위), 이승욱(기술적 분석 9위·파생상품 10위), 마주옥(거시경제 9위·투자전략 11위) 애널리스트 등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박연채 센터장은 “최근 2~3년 동안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 하반기부터 신구의 조화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IT·금융·화학 부문을 이끌면서 다른 부문의 중견 애널리스트들도 동반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한승호 5회 연속 2관왕


조용준 센터장이 이끄는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3개 부문에서 베스트를 배출한 데 이어 2명이 새로 5위권 내 진입했다. 2011년 상반기 평가 4위였던 이승우(반도체), 서정연(유통) 애널리스트가 나란히 한 계단씩 올라섰다. 서정연 애널리스트는 섬유 부문 1위다. 2연속 1등으로 다음 평가에서 유통과 섬유 부문 2관왕도 노려볼 만하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2관왕에 올라 만점 활약을 펼쳤다. 5회 연속 2관왕으로 평가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김세중 애널리스트도 시황 5위를 차지해 2011년 상반기 평가의 아쉬움과 마음고생을 덜었다.

뉴페이스의 등장도 반갑다. 신예 김재홍 애널리스트가 단번에 거시경제 4위에 올라 리서치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김재홍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으로 2007년 하반기 영입됐다. 매주 ‘김재홍의 핫이슈 따라잡기’를 발간하는 동시에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보고서를 만들어 시장에 알렸다. 시의성 있게 분명한 거시경제 메시지를 던져 펀드매니저의 눈도장을 받았다.

조용준 센터장은 “2011년은 거시경제가 가장 중요한 한 해였는데, 시장이 원하는 내용에 대해 시의적절하게 의견을 밝힌 게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일성(은행 9위), 김현태(제약 8위), 오정일(화학 7위), 김윤오(음식료 9위), 김선영(글로벌 투자전략 7위), 한주성(파생상품 9위), 이경수(계량분석 10위), 채권팀(8위) 애널리스트 등도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실력파다.



동양·현대·유진투자증권
현대증권 신예 애널 2위 2명


동양증권은 박기현(철강) 센터장과 최남곤(정보통신서비스) 애널리스트가 베스트를 지킨 데 이어 2위(크레디트)와 3위(스몰캡팀, 채권팀) 애널리스트도 배출했다. 덕분에 2011년 상반기 평가보다 4계단 상승한 8위에 랭크됐다.

현대증권도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당당히 10위에 명함을 내밀었다. 베테랑 활약 속에 신예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김동원 애널리스트가 디스플레이 부문 베스트를 차지했고 한익희 애널리스트가 미디어 2위, 엔터테인먼트 3위를 차지했다. 백영찬 애널리스트가 꾸준히 순위를 올리며 화학 부문에서 2위에 처음 진입했고 김열매(건설) 애널리스트 역시 상승세를 타면서 생애 처음 신규 2위를 기록했다.

조병문 센터장의 유진투자증권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냈다. 주익찬(에너지), 김미연(교육) 두 애널리스트가 베스트를 지켜내면서 제 몫을 다했다. 두 사람은 각각 운송, 유통 부문도 7위다. 철강 베테랑인 김경중 애널리스트도 2011년 상반기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다. 김동준(정보통신서비스), 서보익(증권) 애널리스트가 나란히 3위에 이름을 올려 리서치를 뒷받침했다. 이정(디스플레이 6위), 곽진희(화학 6위), 강송철(파생상품 6위), 곽병열(시황 9위), 스몰캡팀(10위) 애널리스트 등이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KDB대우·KTB투자·삼성증권
김창권 5연속 1위


전통의 명가 KDB대우증권의 추락은 안쓰럽다. 종합 12위라는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한 번도 5위권 밖을 벗어난 적이 없기 때문에 10위 밖의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베테랑 김창권(인터넷 1위·엔터테인먼트 2위) 애널리스트만 홀로 1위를 지켜냈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하반기부터 5회 연속 인터넷 베스트를 이어가는 중이다. 나머지 베스트급은 기대만큼 실력 발휘를 못 했다. 심상범(파생상품 2위), 박원재(정보통신장비 3위·가전 6위), 정길원(증권 6위), 권재현(제약 10위), 백운목(음식료 10위), 박영호(자동차 7위), 성기종(기계 4위·조선 10위), 전승훈(철강 4위), 김학균(투자전략 8위) 애널리스트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박희운 센터장이 짜임새 있게 운영해온 KTB투자증권은 순위가 밀렸다. 10위에서 13위로 3계단 떨어졌다. 1등을 배출하지 못한 데다 주요 애널리스트들 이탈이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오진원(지주회사 2위·보험 3위) 애널리스트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5위 내 애널리스트는 총 10명으로 선두 증권사 수준이다. 박상현(디스플레이), 최찬석(인터넷), 신지윤(에너지), 김민정(음식료) 애널리스트 등이 3위다. 신지윤(운송 4위), 정재현(계량분석 4위), 이혜린(제약 5위·교육 5위), 박문서(파생상품 5위) 등 상위권 애널리스트 실력은 대형 증권사에 뒤지지 않는다.

신임 윤석 센터장을 내세운 삼성증권은 이번 결과가 못내 아쉽다. 2011년 6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영입된 윤 센터장은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인정받는 실력파다. 투자전략과 은행·보험·증권사 등 국내 금융 부문을 맡아왔다. 센터장 취임 당시 그는 “국내외 고객을 가리지 않고 삼성증권을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리서치 하우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목표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장효선 애널리스트만 유일하게 베스트(증권 1위·보험 2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애널리스트는 3위(기술적 분석)로 밀려났다. 2011년 상반기 시황 4위였던 전종규 애널리스트가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토러스투자·하이투자·LIG투자증권
지기호 최다 득표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를 맡은 이원선 센터장은 계량분석에서도 여전히 베스트 실력을 보여줬다. 2011년 상반기 투자전략 1위였던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한 계단 순위가 떨어져 2위에 머물렀지만 언제든지 베스트로 치고 올라올 실력을 갖췄다. 이창욱(은행), 박승영(시황) 애널리스트가 4위에 랭크됐다. 채권팀도 5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자동차 베스트인 고태봉 애널리스트를 영입한 하이투자증권도 아쉬운 결과를 냈다. 조익재(투자전략) 센터장이 4위에 그쳤고 박상현(글로벌 투자전략 3위), 민영상(미디어 4위) 애널리스트도 부진했다. 안수웅 센터장의 LIG투자증권은 지기호(기술적 분석) 애널리스트가 베스트로 복귀했다. 지기호 애널리스트는 270표의 추천을 받아 최다 득표자의 영광을 안았다. 2011년 상반기에 이어 섬유 3위에 오른 손효주 애널리스트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 김범진 기자 loyal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39호(12.01.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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