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81명·손님 10명 대피…"화재 4분만에 첫 대피방송"
소방당국 "방화셔터·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소방당국 "방화셔터·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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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동대문점 지상 주차차량 불 (서울=연합뉴스) 28일 오전 용두동 홈플러스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 불은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건물의 지상 주차장 5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시작돼 27분만에 완진됐다. (독자 제공) |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설승은 기자 = 28일 오전 9시 6분께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지상 주차장에 서 있던 차량에서 불이 났다.
불은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건물의 지상 주차장 5층에 주차돼 있던 쏘렌토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시작돼 27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쏘렌토 승용차가 완전히 불에 타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카렌스 차량이 그을려 소방서 추산 3천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는 않았다.
매장은 9시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불이 났을 당시 지하 1·2층 매장에는 40여명이, 지상 1·2층 매장에는 50여명이 있었다.
이들은 불이 난 지 14분만인 오전 9시 20분께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건물 지하 2층은 지하철 2호선 용두역 3번 출구와 연결돼 있지만 지하철은 정상 운행했다.
차량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타이어 터지는 폭발음이 들리는 바람에 인근 건물 입주자와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불이 난 쏘렌토 차량 주인 권모(50.동대문구청 직원)씨는 정기권을 끊어 이 주차장을 이용해왔으며, 출근을 위해 주차한 뒤 에어컨 쪽에서 연기가 나자 119에 신고했다.
권씨는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가 나자 홈플러스 측은 매장에 "주차장에서 불이 났으니 직원안내에 따라 움직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대피안내 방송을 했으며, 전체 매장 4개층에 있던 직원과 고객들은 즉각 밖으로 대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초 대피 안내방송 시간은 화재 발생 4분만인 오전 9시 10분께라고 홈플러스 측은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개점 직후 화재가 발생해 고객들이 다행히 많지는 않았고, 매뉴얼에 따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대피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인력 121명과 펌프차 등 장비 27대를 동원, 불을 진화하고 건물 모든 층을 수색했다.
이동선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브리핑에서 "화재 직후 건물의 층별 방화셔터가 내려와 불이 시작된 5층에만 연기가 있었고, 매장 안으로 연기는 전혀 유입되지 않았다"며 "건물의 경보장치가 바로 작동해 매장 내 직원들이 곧장 대피했고 스프링클러도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측은 소방서 측으로부터 건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뒤 화재 발생 4시간여만인 오후 1시 30분께 영업을 재개했다.
shine@yna.co.kr,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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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홈플러스 주차장 화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이 불에 탄채 남겨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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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리 위해 투입되는 소방대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차장으로 소방대원들이 현장 정리를 위해 화재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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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작동된 방화셔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의 매장과 주차장 사이 연결통로에 방화셔터가 내려져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