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사고직후 최근까지 불발탄 800여개 발견
(진도=뉴스1) 김사라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서 야간 수색작업에 사용되는 조명탄의 불발탄이 발견돼 유류품 수거작업을 벌이는 어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1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부터 최근까지 약 한달간 군이 사용한 조명탄 1만3000여 발 가운데 800여 발이 불발탄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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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7일째인 22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민·관·군 합동구조단이 조명탄 불빛 아래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합동구조단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해경 경비함 90척을 포함한 선박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부를 포함한 755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4.22/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서 야간 수색작업에 사용되는 조명탄의 불발탄이 발견돼 유류품 수거작업을 벌이는 어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1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부터 최근까지 약 한달간 군이 사용한 조명탄 1만3000여 발 가운데 800여 발이 불발탄으로 확인됐다.
군은 김해 비행장의 C-130, CN-235수송기를 진도 상공으로 이동, 조명탄을 투하해 터뜨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 군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부터 하루 평균 430여 발에 달하는 조명탄을 사고해역에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대책본부는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전남 진도 관매도와 병풍도 인근 해역 닻자망에서 총 146발의 불발탄이 수거됐다고 밝혔다. 특히 16일에는 50발, 17일에는 27발 등 상당량의 불발탄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에따라 유류품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불발된 조명탄이 어선에서 폭파할 경우 어선이 전소하거나 침몰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진도 서망항 선원 및 선장들을 대상으로 안전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안내문 및 전화를 거는 등 사고 방지를 위한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품 수거작업에 참여중인 한 선장은 "불발탄이 배 안에서 폭발하면 3분 안에 전소해 침몰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조명탄 빛을 육안으로 볼 경우 실명의 위험도 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불발된 조명탄이 연이어 수거됨에 따라 폭발물 처리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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