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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버스·라바지하철…애니 캐릭터 천국될까

머니투데이 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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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버스·라바지하철…애니 캐릭터 천국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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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기관, '라바' 사용권 보유… 타요버스 사용권 허가도 긍정적 검토]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요버스' 효과가 어디까지 갈까.

서울 이외의 다른 지자체들이 타요버스 도입을 관심을 보이는가하면, 박원순 서울 시장은 타요버스에 이어 라바 지하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6일 "(라바 지하철에 대해)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요청했으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바는 하수구에 사는 애벌레의 일상을 그린 토종 3D(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국산 캐릭터 우표로 발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박 시장의 이 같은 언급에 서울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는 라바 지하철 운행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라바 지하철 운행에 기술·법적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서울메트로 측은 파악했다.


애니메이션 라바의 한 장명./사진제공=서울산업통상진흥원

애니메이션 라바의 한 장명./사진제공=서울산업통상진흥원


서울 지하철에서 전동차 1편성(10량)을 통째로 뒤덮는 래핑(wrapping) 광고는 지난 2009년 성탄·신년 축하열차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이후 △영화열차(2001년) △환경열차(2001년) △축구열차(2002년) △독서열차(2002년) △3D 열차(2011년) 등이 있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동차 래핑은 이용승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면서 "빠른 시간 내 라바 지하철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문제도 없다. 라바의 제작사 투바엔이 2010년 서울시 산하의 중소기업 진흥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의 지원(3억원)을 받음으로써 서울시에도 라바 사용권이 있기 때문이다.


SBA 관계자는 "공익 목적으로 라바 캐릭터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지원협약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자체에서의 타요버스 운행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타요버스 캐릭터 사용권한을 다른 지자체에도 부여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타요버스가 화제를 모으면서 다른 지자체의 캐릭터 사용 요구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오후 '2014 세종로 보행전용거리'행사에서 시민들이 "꼬마버스 타요" 체험을 하고 있다./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지난 6일 오후 '2014 세종로 보행전용거리'행사에서 시민들이 "꼬마버스 타요" 체험을 하고 있다./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제작사(아이코닉스), 버스조합 등으로 캐릭터 사용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타 지자체에서 공익 목적으로 타요버스 캐릭터를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꼬마버스 타요'는 아이코닉스와 서울시, EBS가 공동 저작권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주 내로 관련 사항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타요버스를 통해) 수백·수천 억원이 들어가는 거대 프로젝트에 비해 단돈 수천만 원으로 서울시와 전국의 어린이들, 그 부모들이 환희로 벅차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기성훈기자 ki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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