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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류웨이 베이징대 상무부총장은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중국의 거시경제 현황과 경제발전 전망'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 부총장은 1984년부터 지금까지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중국 경제 발전 분야 전문가다. 그는 "중국은 2010년 일본 GDP를 넘어 'G2',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됐다"며 2020년에는 1인당 GDP가 1만2000달러 이상인 고소득 국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 부총장은 "이 목표를 이루려면 매년 중국 경제성장률 7.16%, 인구성장률 0.005%를 유지해야 한다"며 "대규모 전염병, 전쟁, 정치적 변동 등이 일어나지 않는 한 틀림없이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베이징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2023년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앞지르고, 2050년 1인당 GDP까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서구 선진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류 부총장은 중진국 단계에서 성장이 멈추는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960~1970년대 남미, 1980~1990년대 동남아, 1990년부터 지금의 서아시아ㆍ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선진국이 되는 데 실패한 사례를 들었다. 개발도상국 단계에서는 생산과 판매가 원활하지만 중진국 진입 이후엔 경제가 탄력을 잃고 내수시장이 침체되기 쉽다는 것이다. 류 부총장은 "선진국들은 생산 비용이 비싸진 중진국들에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으려 한다"며 "중복 투자와 생산 과잉이 반복돼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법으로는 교육과 혁신을 지목했다. 그는 "중진국 함정을 벗어난 나라들은 자체 연구개발과 혁신 능력이 강했다"며 "결국 교육과 인적 자본의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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