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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선택, 동탄 '신라스테이' 1호점 가보니

머니투데이 이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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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선택, 동탄 '신라스테이' 1호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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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올 하반기엔 서울 강남서도 개장]

#삼성 반도체 2공장과 3공장이 위치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노작로 호텔신라 비즈니스호텔 체인 '신라스테이' 1호점이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지상 29층 높이의 특2급 호텔에는 286개 객실이 있다. 모두 동일한 26㎡ 크기. 이 가운데 85%가 침대 하나가 놓여 있는 더블룸이다.

#GS건설 계열의 호텔기업 (주)파르나스호텔은 1년 전 비즈니스호텔 체인 '나인트리' 1호점을 열었다. 서울 명동 삼윤빌딩을 리모델링 해 오픈했다. 일본 여성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여성전용 객실을 갖춘 것이 특징. 국내 최대 여행기업 하나투어는 충무로에 직영 비즈니스호텔 2호인 티마크호텔을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3명이 동행하는 관광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288개 객실 가운데 24%에 침대 3개를 배치한 트리플룸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탄 신라스테이 1호점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체인 브랜드 '신라스테이'/이미지=강기영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체인 브랜드 '신라스테이'/이미지=강기영

이부진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호텔신라는 새롭게 도전하는 의미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체인 '신라스테이'가 1호점을 동탄에 선보였다. 호텔신라 외에도 롯데, 삼성, 신세계, 한화, SK, GS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비즈니스호텔 진출 계획을 밝혔다. 각자 어떤 방식으로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분야에 진출한 롯데는 '시티호텔'이라는 사업방식으로 마포와 김포공항 등 시 외곽에서 중저가호텔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파르나스는 1호점을 명동에 사무실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설립했다.

신라스테이 1호점은 아예 서울 외곽지역 신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먼저 알려진 것은 서울 강남 영동KT 부지에 신설하는 호텔이었으나, 이 호텔은 올해 하반기 개장 예정이다. 신라는 그 사이 2014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서울의 마포, 서초, 신대방, 종로, 서대문 등 5곳과 지방의 울산, 제주에 체인호텔 계약을 추가 성사했다.


동탄 신도시는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부동산 분야에서 주목을 끈 장소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외에도 삼성모바일, 부품연구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KLA텐코를 비롯, 기아모터스, 도쿄 일렉트론, 볼보코리아 등도 집중돼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역특성상 비즈니스 출장객을 목표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출장 수요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비즈니스호텔 사업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 1호점은 최근 2~3년 이내에 설립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들과 구성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호텔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더블룸과 트윈룸이 '반반'인 곳이 많다. 객실 크기와 컨셉트도 다양화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동탄은 객실 크기가 모두 동일하다. 1인 출장자를 감안해 침대 하나인 객실의 비중이 85%. 미팅이나 교육을 할 수 있는 회의실과 체력단련을 위한 피트니스룸 등 다른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에서 생략했던 시설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객실 서비스의 8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침대는 서울 신라와 동급으로 맞췄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저가 호텔은 외래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방한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10만원대 예산의 '버짓호텔'이 주요했다면, 신라스테이는 '비즈니스 출장'에 맞췄다는 점에서 다른 방식을 지향한다'며 "일본 비즈니스호텔 업체 가운데는 국내에서 이미 운영 중인 '도요코인'이 전자고, 내년에 신사역에 1호점을 문을 여는 '도미인'이 후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 동탄은 로비라운지에서 코바커피와 8가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스위트패키지를 출시했다/사진제공=호텔신라

신라스테이 동탄은 로비라운지에서 코바커피와 8가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스위트패키지를 출시했다/사진제공=호텔신라


☞신라스테이동탄(화성시 노작로 161)은 지난해 11월1일 문을 열었다. 29층 건물에 객실은 28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객실 모두 동일한 26㎡ 크기다. 8~18층까지 위치한 객실은 스탠다드룸, 19~29층까지 위치한 객실은 딜럭스룸으로 운영한다.


객실 침대는 리뉴얼한 서울신라호텔과 같은 급으로 사용하고 있다. 매트리스는 시몬스의 ‘뷰티레스트’를 채택했다.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거위털 패드를 추가해 한층 푹신하다. 몸에 직접 닿는 침구류의 리넨(인피섬유)도 세계 유수의 특급호텔 수준인 밀도 300TC를 사용해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다.

호텔 디자인은 '도쿄 미츠이가든호텔(2005년)'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피에로 리소니가 맡았다. 호텔신라측은 "공간의 효용성과 더불어 미적인 비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리소니 디자인은 '신라스테이'에 제격"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이 최상층 VVIP를 위한 이그제큐티브라운지에 힘을 실었다면 신라스테이동탄은 1층 로비 라운지&바를 복합공간으로 끌어들였다. 도시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따스함을 더한 벽난로와 편안한 소파를 배치했다. '더파크뷰'를 대신해 '까페'라는 이름을 붙인 뷔페레스토랑은 음식 가짓수는 절반으로 줄이되 신선한 식재료와 시간대별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전략을 취했다. 인근 직장인들의 회식과 가족 외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지=강기영

이미지=강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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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기자 i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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