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에 욕설' 등 부적절 행동 담긴 영상 퍼져
해당 20대男, 파문 커지자 페이스북에 '사과문'
해당 20대男, 파문 커지자 페이스북에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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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버스민폐남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영상 캡처 |
일명 '버스민폐남'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논란이 일면서 영상의 주인공이 사과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6일 페이스북에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남성 A씨가 버스 안에서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모습이 담긴 2분 40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승객들에게 남성 승객에게 '자리를 내 놓으라'고 요구하거나, 여성 승객에게 '나와 함께 앞 자리에 같이 앉자'고 요구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 이러한 행동에 승객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A씨는 "이런 XX" "뒤질래?" 등 욕설을 하거나 고성을 질렀다.
A씨의 행동은 친구인 B씨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 B씨는 "이건 민폐야"라고 말하면서도 낄낄 거리며 영상을 찍는 상황을 즐겼고,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영상은 '버스민폐남'이라는 이름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졌다. 사태가 커지자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죄송합니다. 제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절대 저러면 안 되는 거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 있었던 분들 한 분 한 분 사과 드리고 싶은데 상황도 안되고 제가 말 주변도 없고 사과문 이런 것도 쓸 줄 몰라서 이렇게라도 씁니다. 진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다들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다시는 이런 행동 하지 않겠습니다"고 적었다.
A씨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해당 영상이 처음으로 화제가 됐던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A씨와 친구들의 신상털기가 이어져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A씨의 출신학교는 물론 휴대전화번호, 직장을 비롯해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의 신상정보까지 모두 드러났다.
'마녀사냥'에 가까운 신상털기와 비난이 이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버스 안에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함께 탄 승객들이 얼마나 당황했겠는가" "술 먹고 행동한 게 벼슬인가. 사과문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은 올리는 무개념 행동이 어이없지만, 신상털기는 심하다" "사과까지 했는데 계속해서 비난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등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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