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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연탄은 공기 구멍이 여러개 뚫려 있어 '구공탄' 또는 '구멍탄'이라고도 불린다.
해방을 전후해 생산된 연탄의 구멍수는 19개였고 '십구공탄'을 줄여 '구공탄'이나 '구멍탄'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구멍 수에 관계없이 구멍이 여럿 뚫린 연탄을 두루 이르는 말이됐다.
19공탄의 화력을 보완해 구멍수에 따라 21공탄, 25공탄, 32공탄, 48공탄 등을 사용했으나 1970년대부터 바뀌기 시작해 현재는 보통 22공탄 또는 25공탄을 사용한다.
연탄은 크기에 따라 1~5호로 구분하는데 가정용으로는 2호(지름 150㎜, 높이 142㎜)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2호의 무게는 처음 찍었을 때 3.6㎏, 건조했을 때 3.3㎏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탄은 주원료인 무연탄에 코크스·목탄 등의 탄화물을 분쇄해 배합하거나 당밀·피치·석회 등의 점결제(粘結劑)를 혼합해 성형·건조시킨 원통형 고체연료다.
연탄 한 장은 1만9000㎉ 정도의 열을 내며 보일러 등유와 비슷한 화력을 가지고 있다. 불이 붙는데 30분 정도 걸리지만 한번 붙으면 10시간이상 꾸준히 연소한다.
화력도 쎄고 가격이 싼 편이어서 1950년대 이후에 난방용과 취사용으로 널리 사용됐다.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유효 열량당 가격경쟁력은 연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도시가스 130, LPG 208, 전기 217, 보일러드융 255, 실내등유 259 등이다. 그만큼 연탄이 가격대비 연료가치가 높다.
연탄은 부산에서 먼저 사용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은 석탄에 흙과 물을 섞어 틀에 넣고 나무망치로 쳐서 연탄 제조했다. 이들이 휴전 후 귀향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다.
1960년대 산림녹화 5개년 계획과 1970년대 새마을 운동에 따른 농촌 지역 연탄 보일러 보급 등으로 연탄은 가정용 핵심 연료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특히 온수 보일러와 가스배출기 개발 등으로 연탄 사용이 확산됐다.
1986년 전국의 연탄 소비량은 2425만t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당시 전 가정의 78%가 연탄을 사용했다. 하지만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기름, 가스 등 청정에너지로 대체되면서 1986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정부가 연탄에 의존해오던 연료를 도시가스 등의 청정연료로 전환시키기 위해 연탄 공장을 폐쇄하고 연탄 보일러 설치 규정을 강화하면서 1991년 112만t으로 급감하는 등 연탄 소비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고유가 등으로 2004년부터 다시 연탄 사용이 늘어나기 시작해 2008년 230만t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연탄 사용량은 186만t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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