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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정필재의 글in그림]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아파트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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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제가 직접 보고 '글로 그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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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의 엘리베이터. /사진=정필재 기자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 타워팰리스의 엘리베이터의 조명은 어두웠다.

호텔의 것과 비슷하게 내부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흘렀다. 전면엔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생활 정보를 제공했다.

원하는 층을 가기 위해서는 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거주자가 살고 있는 층 외에는 태그를 해도 층이 입력되지 않는다.

가장 높은 곳보다 10층 낮은 59층까지 올라가 봤다.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승강기는 빠르게 움직였고 20층을 넘어서자 귀가 멍해지기 시작했다.

1층부터 59층까지 올라가는데 45초정도가 걸렸다.

문이 열리자 어두운 빛깔의 대리석 바닥이 거주자를 맞이했고 양 옆으로는 복도가 거미줄처럼 뻗어 있었다.

좌측 복도 끝은 통유리로 돼 있고 앞엔 소파가 마련돼 있다. 그 곳을 향해 한걸음씩 걸어갈때마다 서울의 야경이 조금씩 다가왔다.

유리 앞에 섰다. 지상에서 볼 때 끝없이 높아 보였던 건물들이 발 밑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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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59층에서 본 서울의 야경. /사진=정필재 기자


◇타워팰리스, 집 안의 모습은?

아찔할 정도로 높은 곳을 지나 실제 사람이 사는 집으로 향했다.

옆집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일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같았다.

현관에 섰다. 보통 현관에 도어락이 설치돼 있지만 이 곳은 초인종이 있어야 할 곳에 번호를 입력하도록 돼 있었다.

손을 가까이 가져가니 조명이 들어왔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장만 3.3㎡에 육박했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거실이 나왔고 탁 트인 전망이 눈에 띄었다. 바닥과 벽은 모두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었다.

방에는 문이 두 개 달린 곳도 있었다. 바로 옆방과 연결되는 문이었다. 동선을 고려한 결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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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현관문. /사진=정필재 기자


◇타워팰리스, 주차장의 모습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타워팰리스 지하 주차장엔 외제차만 가득하다는 게 사실이여?”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정도로 외제차는 많았다.

벤츠 신형인 ‘더 뉴 S클래스’ 차량이 서 있었고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등 세단도 주차돼 있었다.

BMW미니같은 작은 차량부터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7 등 대형 SUV도 눈에 들어왔다.

당시 주차된 지하 한 층의 100여대의 차량 대부분이 독일차였고 미국차와 일본차도 간혹 눈에 들어왔다. 국내 차는 기아의 포르테 단 한 대였다. 건물 밖에 현대 에쿠스 등의 차량이 보였지만 주차장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기대했던 람보르기니나 마세라티, 페라리 등 슈퍼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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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주차장. /사진=정필재 기자


◇타워팰리스, 1층에는 어떤 매장이?

다시 1층으로 올라갔다. 1층에는 커피숍 아티제와 중식당 타워차이, 빈폴 의류매장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티제의 경우 일반 매장과 다르게 카페 아메리카노 한 잔에 7500원이다. 아티제 관계자는 “다른 매장과 달리 테이블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식당 역시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타워팰리스, 궁금했어요!

타워팰리스를 빠져나오며 궁금한 것이 생겼다. 과연 관리비는 얼마나 나올까?

타워팰리스 거주자에 따르면 69평의 경우 100만원에서 120만원 사이의 관리비를 내야 한다.

이 거주자는 “평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타워팰리스 G동에서 101평이 가장 넓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타워팰리스에 배달오는 사람은 어떻게 제품을 가져다 줄까?
택배의 경우 1층에 맡기는 곳이 있지만 배달은 그렇지 않다. 우선 배달원은 보안요원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힌다. 보안요원은 인터폰으로 전화를 걸어 배달사실을 확인한다.

이후 배달원은 신분증이나 오토바이 열쇠를 보안요원에게 맡기고 카드키를 받아 배달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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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이 입장하는 모습. /사진=정필재 기자


타워팰리스 옥상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헬기장이다.

옥상이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최고급 아파트임을 감안하면 정말 헬리콥터를 이용해 어딘가로 이동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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