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국 시위 사태가 9일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잉락 친나왓(사진·46) 태국 총리는 모든 정당들이 조기총선에 동의하면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락 총리는 “나는 의회를 해산하고 사퇴할 준비를 마쳤지만 시위대가 조기총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못했다”고 강조했다.
반(反)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前) 부총리는 선거를 통하지 않고 국민의회를 구성해 현 정부를 대신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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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前) 부총리는 선거를 통하지 않고 국민의회를 구성해 현 정부를 대신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잉락 총리는 시위대의 ‘최후의 결전’ 선포에 대해 지난 2010년 반정부 시위로 수도 방콕이 두 달간 마비됐던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진정해줄 것을 호소했다.
잉락 총리는 “부디 불법행위를 하지 말고 태국에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대화를 통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잉락 정부와 친탁신 정당인 집권 푸어 타이당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사면과 귀국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19억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회사 주식을 싱가포르 테마섹 그룹에 팔면서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부정부패와 권력남용으로 2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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