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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폴라리스…부산 롯데백화점, 미술품 갤러리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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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폴라리스…부산 롯데백화점, 미술품 갤러리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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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구자홍·김우진·김현엽·김현호·변대용·새람·이정윤·임지빈·정채은, 작가 9명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31일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특별기획전에 나섰다. 백화점 2층 에비뉴엘 명품관에 설치한 작품은 모두 25점으로 다양한 평면과 조각이 나왔다.

김우진의 작업은 플라스틱을 붙여가며 이뤄진다. 편의성을 위해 대량으로 생산되고 질보다 양으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현대인들의 인격과 성품을 닮았다. 작품표면의 거친 터치는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고난과 역경을 대변한다. 색채 중 빨강은 열정, 파랑은 지혜, 초록은 생명성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것들은 사람들이 꿈을 좇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각 색의 상징성과 시대성을 담은 오브제가 만나 새로이 생명력 있는 조각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팝적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꿈과 주변 환경의 갈등과 소통이 담겨있다.

임지빈의 작품은 소비사회의 그늘과 관계가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베어브릭’이나 ‘프링글스’ ‘미셸린 타이어’의 캐릭터들은 다국적 기업의 욕망이 응축된 이미지다. 작가는 자동차 전용도료와 섬세한 표면마감으로 상품 이상의 질감을 만들어 낸다. 다양한 명품로고들이 표면을 뒤덮는다. 작품에 설치된 영상이나 사진에는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이 등장한다. 상품을 이데올로기화하는 다양한 기제들이 망라됐다.

정채은은 명품을 내세워 현대의 소비사회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소비활동은 단순히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 그 자체는 한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자 그 자체로 인간의 존재 이유가 됐다. 오늘날 상품가치는 물적 사용가치뿐 아니라, 자아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상품의 물적 사용가치의 효용성보다는 계급적 상층지향적인 가치의 효용성이 극대화된 사회적 의미를 가진 상품, 우리는 더는 가방의 실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샤넬’이라는 기호를 소비할 뿐”이라고 말한다.

한편, 1층 에비뉴엘 명품관에서는 권영술의 특별 전시도 열리고 있다. ‘폴라리스’를 주제로 평면작품 15점을 전시했다.

전시 제목인 폴라리스는 북극성이라 불리는 작은곰자리 별 중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거의 움직이지 않기에 예로부터 여행자들의 길잡이가 됐다. 작품 속에는 첨성대, 피사의 사탑, 개선문, 타지마할 궁전, 천안문, 남대문까지 수많은 건축물이 등장한다. 또 개인적인 서사가 담긴 상징물과 들키고 싶지 않은 본능도 공존한다. 이것들은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는 여체나 자연을 상징하는 배경에 둘러싸여 있다. 각각의 오브제들은 사건과 역사를 구성하는 대상이자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의 연속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가에게 폴라리스는 인생의 여정을 밝혀줄 별빛이자 나침반을 상징한다. 꿈과 희망이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이라는 유통기관에서는 아이쇼핑을 하듯 부담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손쉽게 접할 기회를 받아 미술의 대중화와 부산 미술 발전에 밑거름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작품은 구매할 수도 있다. 051-810-2328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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