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들어올리기 위해 모여드는 시민들. 대전경찰청 제공 |
대전 대덕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보행자가 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시민들이 달려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신탄진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보행자가 차량에 깔려 위독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50대 보행자 A씨는 마트 출입구로 걸어가던 중, 마주 오던 SUV 차량 앞쪽에 들이받혀 다리가 깔렸다.
사고 직후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차량 쪽으로 달려갔다. 한 시민이 차량 앞부분을 붙잡고 들어 올리려 했지만, 무게 때문에 차량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뒤 "도와달라"는 다급한 외침이 주차장에 울려 퍼졌고,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10여 명의 시민들은 차량 앞쪽에 몸을 붙인 채 동시에 힘을 줘 차량을 들어 올렸고, 그사이 다른 시민이 차량 아래에 깔려있던 A씨를 구출했다.
이후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구조 장면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영상에는 시민들이 달려와 차량을 붙잡고, "놓으면 안 돼!"라거나 "하나, 둘" 구호에 맞춰 힘을 모으는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기록돼 있었다.
또 시민들은 A씨가 구출된 이후에도 구급차가 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운전자 B(50대)씨는 차 안에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다, A씨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차로 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시민들의 빠른 구조로 보행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신속하게 도움을 주신 시민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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