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 재인상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해결책을 마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발표가 한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재인상에 대해 의견을 밝혔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전 아이오와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짧은 질문을 받았는데요.
한국과 관세 협상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해결책을 찾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과 협상 중인가요?) 음, 뭔가 해결책을 마련할 겁니다. 한국과 함께 뭔가 해결책을 마련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를 다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인상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한국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혀지고 있습니다.
[앵커]
백악관도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재인상의 입장을 묻는 YTN의 질의에 백악관 관계자가 짧은 이메일 답변을 보내 왔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간단한 현실은 한국이 관세 인하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낮춘 반면, 한국 측은 협상에서 자신들이 약속을 이행하는 데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은 우리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처리되지 않은 점을 지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낮추는 대가로 한국이 3천500억 달러, 약 505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약속하고도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겁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그러나 관세 재인상의 시기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미 하원 공화당 측에선 이번 관세 재인상과 관련해 쿠팡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미 연방 법사위원회 공화당 측이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SNS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렸는데요.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관세 재인상 발표문과 함께 "쿠팡 같은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겨냥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썼습니다.
쿠팡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부당하다는 주장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발표와 연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미 하원 무역소위원회 청문회에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상대로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는 표현까지 나왔는데요.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캐롤 밀러 / 하원의원 (공화당 소속, 지난 13일) : 최근 한국이 미국 경영인 2명을 상대로 정치적 '마녀사냥'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을 한국 시장에서 몰아내려는 의도라고 보십니까? 국가 안보 차원의 우려는 없습니까?]
JD 밴스 미 부통령은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김민석 총리를 만나 쿠팡 등 미국 기업에 불이익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지난 23일) : 쿠팡 문제에 대해서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료하게 이야기했고….]
앞서 미국이 불만을 표시한 건 쿠팡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 대사 대리는 한미 정상이 합의한 팩트시트 가운데 미국 디지털 기업 차별 금지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배경훈 과기부 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테크 기업에 불리할 것으로 보이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온라인플랫폼, 이른바 온플법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한 경고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발표가 더 많은 양보를 얻기 위한 협상 전술일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주 방미해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 협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는 등 관세 협상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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