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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막 내린 '판다 외교'…중·일 갈등 여파

연합뉴스TV 최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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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막 내린 '판다 외교'…중·일 갈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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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은 쌍둥이 판다가 어제(27일) 고향인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차갑게 식은 중·일 관계에 1972년 수교 이후 54년 만에 일본은 판다 없는 나라가 됐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 정문으로 흰색 트럭이 나섭니다.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은 쌍둥이 남매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실은 트럭입니다.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후쿠다 유타카 / 우에노동물원 원장 (27일)>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긴 합니다만, 오늘 우에노의 이 맑고 푸른 하늘처럼 밝고 후련한 마음으로 그들을 배웅하고 싶습니다."


앞서 4,400명을 뽑는 마지막 관람권 추첨에는 10만 명 넘게 몰렸습니다.

허락된 시간은 관람객당 2분에 불과했지만, 경쟁률은 25대 1에 달했습니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떠나면서 일본은 1972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판다 없는 나라'가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여 연장을 희망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반환 시점을 한 달 앞당겼습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급격히 얼어붙은 양국 갈등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은 독일에는 판다 추가 대여를 약속했고, 프랑스에는 내후년 새 판다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한국과도 추가 임차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1일)> "우리는 일본에 많은 판다 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이 판다를 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행사 전까지는 정상 간 대화 기회도 마땅치 않아 우에노 판다 사육장은 당분간 텅 비게 됐습니다.

우호의 상징이었던 판다가 이제는 차갑게 식은 중일 관계를 보여주는 '외교 온도계'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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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