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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정리 VS 미래 투자…저축銀 양극화 가속

서울경제TV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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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정리 VS 미래 투자…저축銀 양극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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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업권이 부실채권 정리에 사활을 거는 사이, 일부 대형사는 스테이블코인과 AI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며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저축은행업권의 양극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저축은행업권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사업에 속도를 높이는 대형 저축은행들과 반대로 중소형사들은 부실채권 정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에 합류하며 업권 내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저축은행 가운데 공식 참여는 OK저축은행이 유일합니다.

자산과 이익 기준 업계 1위이자 일본 SBI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SBI저축은행은 AX, 인공지능 전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SBI저축은행의 교보생명 편입이 마무리되면, SBI홀딩스의 스테이블코인 전략과 맞물려 디지털 금융 실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KRWC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독자 노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극소수 대형사 이야기입니다. 대다수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지금도 부실채권과 사투 중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7일 중앙회 주도로 설립한 부실채권 전문관리회사 SB NPL 대부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 수요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SB NPL 대부는 총 자본금 105억원을 마련해 부동산 PF를 제외한 일반 대출 부실채권을 업권 공동으로 매입·정리할 예정인데, 개별 저축은행들의 NPL 자회사 유상증자 분담금 마련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대출은 가계부채 규제로 막혀 있고 예수금은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금리를 올려 자금을 끌어올 여력이 없고, 영업은 더 위축되는 구조가 굳어지면서 업계 안팎에선 “부실 정리와 신사업이 동시에 가능한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가 올해 더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사는 미래를 준비하지만, 중소형사는 오늘을 버티는 상황”이라며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5일 저축은행 CEO들은 금융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규제 완화를 건의할 예정이지만, 규제가 풀리더라도 기회가 일부에만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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