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세아 기자]
배우 성동일이 촬영 현장의 치열했던 준비 과정을 전했다. 연극처럼 대본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들의 호흡을 강조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7일 서울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8부작 시리즈 '블러디 플라워'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성동일과 금새록, 려운, 신승환, 정소리와 한윤선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디즈니+ '블러디 플라워'는 모든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범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 사진=디즈니+ |
배우 성동일이 촬영 현장의 치열했던 준비 과정을 전했다. 연극처럼 대본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들의 호흡을 강조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7일 서울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8부작 시리즈 '블러디 플라워'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성동일과 금새록, 려운, 신승환, 정소리와 한윤선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디즈니+ '블러디 플라워'는 모든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범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려운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천재적인 의술을 지닌 연쇄살인범 이우겸 역으로, 성동일은 아픈 딸을 살리기 위해 살인범을 변호해야 하는 변호사 박한준 역을, 금새록은 사형 판결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검사 차이연 역으로 분했다.
이날 성동일은 자신이 맡은 변호사 박한준 역할에 대해 "'프로보노'에서도 판사 역할을 했는데, 지금 제 직업이 배우로서 가족들을 케어하고 있지 않나. 직업(변호사)만 바뀌었지 그냥 성동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직업만 바뀌었을 뿐이지 본질은 똑같다"며 "누가 손가락질을 하든, 목숨을 내놓든 지금의 성동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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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성동일은 극 중 선택에 대해서는 부성애를 중심에 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정의도 물론 있지만 인간인지라 아버지라는 존재가 더 크다. 가족이 먼저고 자식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며 "딸을 살리고 싶은 마음은 모든 아빠들이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직업이든 그 안에는 아버지의 마음이 있다.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평가는 남들이 하는 것이지, 저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배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성동일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열정을 많이 배웠다"며 "원래는 각자 흩어져 있다가 현장에서 모이는데, 이번에는 촬영장 옆에 대본을 읽고 분석할 수 있는 테이블을 따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임해줬고, 매번 일찍 와서 리딩을 하고 또 리딩을 반복했다"며 "그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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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록 역시 성동일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연극처럼 촬영한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긴 호흡으로 서로의 대사를 듣고 반응하며 연기한 경험이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흔하지 않은데, 이번에는 13~14분에 달하는 대사를 한 번에 이어서 가는 장면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동일 선배님께서 그 긴 대사를 모두 외워서 한 번에 쭉 이어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경험을 어디 가서 또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선배님이 준비를 정말 많이 해오셔서 NG가 한 번도 안 나고 쭉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동일과의 연기 호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금새록은 "신을 찍다 보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장면을 전환해 주시는 순간들이 있었다"며 "그런 경험을 할 때마다 선배님과 함께 호흡하면서 얻는 공부가 정말 크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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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도 성동일과 호흡이 좋았다며 웃었다. 려운은 "촬영 내내 성동일 선배님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며 "계속해서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고 습득하신 뒤, 슛에 들어갔을 때 제대로 연기할 수 있도록 상대 배우들까지 끝까지 맞춰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대사 NG가 많이 났을 때도 선배님은 단 한 번도 화를 내신 적이 없었다"며 "항상 '괜찮다, 한 번 더 가자'고 말씀해주시면서 배우들에게 큰 힘을 주셨다"고 밝혔다.
려운은 "그런 모습 덕분에 현장이 더 단단해졌고, 배우로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선배님의 태도와 책임감이 작품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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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촬영이 새벽 1시에 끝나도 밥차에 안주로 먹을 수 있는 걸 남겨뒀다"며 "늦게 끝나더라도 맥주를 간단히 사 와서 그날 촬영이 어땠는지 함께 복기하고, 다음 날 찍을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이 정말 으쌰으쌰를 잘해줬다. 저도 거기에 같이 동참해서 작품 이야기를 나눴고, 아침에 다시 모이면 커피 타임을 가지면서 전체 대본을 읽어봤다"며 "후배들이 정말 목숨을 걸고 임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톤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웃음 코드가 1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래서 대사를 완벽하게 외워야만 했다. 보는 분들에 따라 '성동일이 왜 이렇게 폼 잡지?'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연쇄살인범을 변호하면서 딸을 지켜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배역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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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외적인 변화도 감행했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개인적으로 10kg 넘게 감량했다"며 "절실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범을 변호해야 하는 인물인 만큼, 그와의 관계 역시 중요한 지점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동일은 영화계의 상황에 대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서울국제영화제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며 "전반적으로 영화와 드라마, 영상 매체가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제작비가 낮아지다 보니 현장에서는 돈에 쫓기고,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며 "그런 와중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영화 스태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어렵지만 각자가 자기 자리를 지키고 버티다 보면 더 나은 환경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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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동일은 "투자를 받기도 쉽지 않고 회차를 줄여야 하다 보니, 차라리 똘똘 뭉쳐 연극처럼 가보자고 제안했다"며 "전체 대본을 통째로 외워서라도, 멋있게 최선을 다해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승환은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작품은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같다"며 "대사들이 오가는 호흡이 정말 쫀득하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장르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블러디 플라워'는 오는 2월 4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