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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멈출 줄 모르는 '금·은' 랠리…전기차 '치킨 게임'

연합뉴스TV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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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멈출 줄 모르는 '금·은' 랠리…전기차 '치킨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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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금과 은인데요.

요즘 가격이 말 그대로 천정부지죠?

[기자]


네, “이제 좀 쉬지 않을까” 싶은데도 여전히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5천달러를 처음 넘긴 데 이어 5,100달러선까지 돌파했고요.

2024년 27%, 지난해엔 65%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값도 온스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가장 큰 배경은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발언,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관세 갈등 재점화 양상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겁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금값 목표치를 높여 잡고 있고, 일부는 6천달러선까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가격 부담이 상당할 텐데요.

그런데도 여전히 사려는 사람들은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면서도 금과 은으로도 동시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2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6% 늘었고, 실버뱅킹 잔액도 1년 새 7배 이상 늘었습니다.

골드바 판매액 역시 전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소형 골드바 판매를 중단한 곳도 나왔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세금입니다.

실물 골드바는 부가세 10%와 5% 안팎의 세공비가 붙어 금값이 15% 이상 올라야 본전이고, 은행 통장을 통한 거래도 매매 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가 발생합니다.

세금 부담을 줄이려면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을 통한 거래가 현재로선 가장 유리합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전기차 치킨게임입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가격을 확 낮추면서 ‘저가 공략’에 나섰다구요?

[기자]

네, 아주 치열합니다.

테슬라가 최근 사양을 낮춘 모델3를 국내에 4천만원 초반대에 내놨거든요.

여기에 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실제 구매 가격은 3천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갑니다.

다만 그만큼 옵션은 줄였습니다.

1열 통풍시트나 2열 열선시트처럼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기능들은 빠졌고요.

테슬라는 지난달 단일 모델 판매 1위였던 모델Y 가격도 300만원 인하했습니다.

중국 BYD도 올해 국내에 소형 SUV를 내놓을 예정인데, 가격대는 2천만원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두고 가격으로 정면 승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국내 업체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텐데요.

가격 인하로 맞붙는 전면전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전기차 주요 모델들의 할부 금리를 기존보다 크게 낮췄고, 그 결과 차량에 따라 이자 부담이 200만원대로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조건을 맞추면 할인 폭은 더 커지고요.

기아도 주력 전기차 가격을 일부 조정하는 동시에, 보조금과 내연기관차 전환 혜택을 묶어서 실구매가를 3천만원대 중반까지 끌어내렸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6만대 가까이 팔리며, 전기차 판매 1위인 기아와의 격차를 1천대 수준까지 좁혀 놓은 상태인데요.

결국 국내 업체들도 “여기서 밀리면 어렵다”는 위기감 속에, 가격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보죠.

저승사자, 그리고 조사4국인데요.

이름부터 좀 무섭습니다.

어떤 조직입니까?

[기자]

재계에서는 이름만 나와도 긴장하는 곳이죠.

‘재계의 저승사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말합니다.

최근 배우 차은우 씨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맡아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부서는 대기업이나 재벌, 고액 자산가처럼 시장 파급력이 큰 사안을 주로 전담합니다.

단순한 정기 세무조사라기보다는, 탈세나 편법 승계 같은 중대한 의혹이 포착됐을 때 투입되는 특별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엔 현대차 비자금 사건, 박연차 게이트를 맡았고, 최근에는 쿠팡이나 MBK파트너스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조사4국이 움직였다는 건, 국세청이 사안을 꽤 무겁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조사4국이 직접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도 가볍게 볼 수는 없다는 얘기죠?

[기자]

네, 그런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세청은 차은우 씨와 관련해 어머니 명의 법인을 활용한 소득 구조를 살펴보고 있는데요.

해당 법인이 실제로 연예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했는지, 아니면 형식적인 법인에 그친 건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은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사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국세청 조사관 출신 세무사는 이에 대해 “조사4국이 이 정도 규모를 통보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며 “아직 확정된 판단은 아니지만, 국세청이 과세 논리에 상당한 자신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은우 씨는 법무법인을 선임해 과세전적부심사를 청구했고,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유통가 이야기인데요.

'천원의 행복', 가성비 경쟁 얘기죠?

[기자]

그렇죠.

저가 유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다이소입니다.

특히 K-뷰티를 업고 제대로 날았어요.

지난해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70% 넘게 뛰었고, 연 매출도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고물가 상황에서도 가격은 5천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최근 한 화장품 브랜드가 저가 라인을 출시했는데,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같은 제품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고요.

이제는 단순한 생활용품점을 넘어, 올리브영과 함께 K-뷰티 유통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소비자 발길이 이렇게 움직이면, 대형마트도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이마트가 초저가 편집샵 ‘와우샵’으로 맞불을 놨는데요.

지난달 17일부터 생활용품 중심의 초저가 편집존을 시범 도입했고,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은평과 자양점 등으로 순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패션과 뷰티, 디지털 액세서리까지 품목 구성이 다이소와 상당 부분 겹치고요.

실제 매출을 보면 2천원 이하 상품 비중이 70%를 넘습니다.

운영 한 달 간 각 점포의 일평균 매출은 목표액의 최대 3배를 초과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상반기 중 여러 점포에 와우샵을 추가로 열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입니다.

체감 물가가 여전히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 보니, 앞으로도 유통가 전반에서 ‘천원의 행복’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오늘 경제쏙쏙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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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