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프로포폴 투약 후 운전한 30대 남성 입건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후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에도 손목에 주삿바늘이 꽂혀있는 상태였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2시쯤 서울 서초구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운전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현행범 체포됐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2시쯤 서울 서초구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투약 후 3㎞가량 차를 몰던 A씨는 차에서 잠들었고, 이를 본 시민이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현장 영상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로 A씨의 검은색 벤츠 승용차가 느리게 움직이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교통신호도 무시하고 천천히 앞으로 나가는 A씨 차량에 다른 차들이 놀라 멈춰 섰고, A씨 차량도 느릿느릿 교차로를 통과하더니 횡단보도 앞에 멈췄다. 이후에도 A씨 차량은 5분가량 그대로 멈춰서 있었다.
A씨는 손목에 주사기 바늘을 꽂은 채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A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주사기에서는 주로 수면용 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이 발견됐다. 차량을 추가 수색한 결과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케타민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약물 투약 경위와 구매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마약·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하고 운전을 하다 경찰에 단속된 건수는 최근 3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마약·약물 운전으로 인해 운전면허가 취소된 건수는 2022년 80건에서 2023년 128건, 2024년 163건, 지난해 237건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사고 건수도 2023년 24건에서 지난해 75건으로 늘었다.
정부는 관련 사고도 지속적으로 늘자 올해부터 약물 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는 4월2일부터는 약물 운전의 처벌이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한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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