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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위대 처형 말라더니…이란인 10여명 본국으로 추방

헤럴드경제 이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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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위대 처형 말라더니…이란인 10여명 본국으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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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AP]

도널드 트럼프.[AP]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에 있던 이란인들을 항공편으로 추방했다고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이란인 14명을 항공기에 태워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수천명이 사망한 후 처음 알려진 추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를 향해 시위 참가자를 처형할 경우 군사 옵션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위협했지만, 현지 상황과는 별개로 미국 내 이란인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지난 23일 CNN은 이란인 수십명이 이르면 25일 추방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항공편 탑승을 통보받았던 이란인들 중 일부는 홍역 감염으로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본국으로 송환되는 이란인들의 신원과 이들이 미국 이민을 시도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정치·종교적 박해를 두려워하며 미 남부 국경을 넘어 불법 입국하는 이란인들이 증가한 터라, 본국 송환 이후 당국의 탄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정부는 여성 인권 활동가, 정치적 반체제 인사, 언론인, 변호사, 소수 종교인, 성소수자 등을 탄압하고 있다.

이번에 추방을 통보받았다가 바이러스 때문에 일시 격리됐다는 이란인 2명은 동성애자로, 이란에 돌아갈 경우 처형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 변호인은 설명했다.


한 이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안전을 찾아 이 나라에 왔다”며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이 나라를 사랑한다. 우리가 이 나라에 살 수 있다면, 조국보다 이 나라를 더 사랑할 것이다. 우리의 조국은 이란 정부에 점령당하고, 파괴되고, 황폐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송환은 미국과 이란 정부 사이에 이뤄진 이례적인 합의 이후 이뤄진 세 번째 항공편 송환으로, 앞으로도 이란으로의 추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행정부는 작전 보안을 위해 특정 항공편에 대한 언급은 삼가지만, 대상자는 연방 판사가 내린 추방 명령의 최종 집행 명령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