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PDDR5X D램. (사진=삼성전자) |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요는 계속 늘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서다. 특히 서버·자동차 등 주요 기기에 탑재되는 D램 물량이 크게 늘면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올해 D램 수요는 비트그로스(비트 당 성장률) 기준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스마트폰·PC·자동차 등 기기 단에서 AI를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 확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가 수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욜그룹은 D램 수요의 절반 이상이 데이터센터에서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비중이 뒤를 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한 기기 당 탑재되는 D램 물량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보통 서버·스마트폰·PC 등 기기(유닛) 판매량이 증가하며 D램 수요를 견인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성능이 요구되면서다.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서버의 경우 대수로는 3% 증가에 불과했지만, D램 탑재 물량은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대수 증가가 1% 수준이나 한대당 탑재 물량은 36%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과 PC도 각각 대당 탑재량이 16%, 15%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어 올해도 D램 수요 확대가 커지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라고 욜그룹은 분석했다. 중국 경우 CXMT가 생산 능력을 크게 키우고 있지만 중국 내수 중심이라 세계 시장 수요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P4) 설비 투자 확대 중이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일반 D램 공급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욜그룹은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M15X 공장에서 올 하반기에나 D램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로렌츠 욜그룹 메모리 및 컴퓨팅 부문 이사는 “D램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스마트폰·PC 등 제조사가 D램을 많이 사들이려고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가격 변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분야별 2026년 D램 수요 증가률 - 자료 : 욜그룹 |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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