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을 기존 계획(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2월 확정한 11차 전기본은 1400㎿(메가와트) 규모의 대형 원전 2기를 2037년과 2038년 완공하고, 2035년까지 700㎿급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원전 보다 재생에너지’ 정책을 표방한 현 정부서 11차 전기본은 사문화될 우려가 컸다. 그러나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탈탄소 전환이란 급박한 과제 속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해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측면에서 섬나라이면서 동서로 길이가 짧아 태양광 발전만으로 (전력망을) 운영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전력 분야 탄소 감축을 위해 석탄·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으로 전력 시장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여론(원전 필요성 공감 80%, 신규 원전 찬성 60%)에 기대 출구를 찾은 격이지만 원전에 미온적이었던 정부가 이제라도 실용정부다운 선택을 한 것은 다행이다. ‘전기 먹은 하마’라는 AI 시대에 대응하고 2018년 대비 53~61% 탄소를 줄여야 하는 공격적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도달하려면 무탄소 저비용 전력원인 원전은 필수다. 재생에너지는 국토면적이 좁은 한국의 입지상 한계가 있고 간헐성이라는 약점도 분명하다.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 AI 인프라의 결정적 약점으로 전력을 꼽은 배경이다.
지난 정부는 11차 전기본에서 31.7%(2024년 기준)인 원전 비중을 2038년까지 35.2%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35.2%를 유지하려고만 해도 신규 원전 20기와 SMR 12기를 추가로 지어야 한다”는 분석을 최근 내놨다. AI시대 폭증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를 고려하면 이 수치는 더 증가할 수 있다. 국회입법조사처 조사를 보면 3년 뒤까지 국내에 계획된 데이터센터만 732개, 필요한 전기의 양은 약 50GW로 원전 수십 기 규모다. 현재 국내에 건설 중인 원전은 4곳 뿐으로 이번에 확정된 원전 2곳을 더해도 늘어날 전력 수요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AI 시대의 전력은 국가 경쟁력 그 자체다. 탈원전 원조 유럽도, 사고를 겪었던 미·일도 원전 건설로 돌아선 이유다. 중국은 2035년까지 원전 150기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원전 속도전에서 이겨야 미래산업의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정부가 여론(원전 필요성 공감 80%, 신규 원전 찬성 60%)에 기대 출구를 찾은 격이지만 원전에 미온적이었던 정부가 이제라도 실용정부다운 선택을 한 것은 다행이다. ‘전기 먹은 하마’라는 AI 시대에 대응하고 2018년 대비 53~61% 탄소를 줄여야 하는 공격적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도달하려면 무탄소 저비용 전력원인 원전은 필수다. 재생에너지는 국토면적이 좁은 한국의 입지상 한계가 있고 간헐성이라는 약점도 분명하다.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 AI 인프라의 결정적 약점으로 전력을 꼽은 배경이다.
지난 정부는 11차 전기본에서 31.7%(2024년 기준)인 원전 비중을 2038년까지 35.2%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35.2%를 유지하려고만 해도 신규 원전 20기와 SMR 12기를 추가로 지어야 한다”는 분석을 최근 내놨다. AI시대 폭증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를 고려하면 이 수치는 더 증가할 수 있다. 국회입법조사처 조사를 보면 3년 뒤까지 국내에 계획된 데이터센터만 732개, 필요한 전기의 양은 약 50GW로 원전 수십 기 규모다. 현재 국내에 건설 중인 원전은 4곳 뿐으로 이번에 확정된 원전 2곳을 더해도 늘어날 전력 수요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AI 시대의 전력은 국가 경쟁력 그 자체다. 탈원전 원조 유럽도, 사고를 겪었던 미·일도 원전 건설로 돌아선 이유다. 중국은 2035년까지 원전 150기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원전 속도전에서 이겨야 미래산업의 승기를 잡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