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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욕심에 폭풍 속 거센 파도에도 셀카 집착…英10대 소녀 아찔한 순간

아시아경제 방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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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욕심에 폭풍 속 거센 파도에도 셀카 집착…英10대 소녀 아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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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확산 영상에 안전 우려
과거에도 인명 사고 있었던 장소
유사 사고·챌린지 위험성 재조명
폭풍 '잉그리드'가 영국 일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10대 소녀가 방파제 끝에서 셀카를 찍다 거센 파도에 휩쓸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27일 연합뉴스TV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을 인용해, 폭풍이 영국 데번주 해안을 강타한 가운데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한 10대 소녀가 방파제 끝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는 사람 키의 두 배에 달하는 파도가 연이어 밀려들었고, 소녀는 파도에 밀려 넘어질 듯한 상황에서도 촬영을 지속해서 시도했다.

폭풍 '잉그리드'가 영국 일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10대 소녀가 방파제 끝에서 셀카를 찍다 거센 파도에 휩쓸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THE SUN

폭풍 '잉그리드'가 영국 일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10대 소녀가 방파제 끝에서 셀카를 찍다 거센 파도에 휩쓸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THE SUN


해당 영상을 보면 소녀는 첫 시도에서 위태로운 순간을 맞자 잠시 뒤로 물러났지만,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파도 쪽으로 다가갔다. 코트까지 벗은 채 세 번째로 방파제 끝에 선 그는 결국 거센 파도에 온몸이 젖고 균형을 잃으며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소녀는 더 이상의 시도를 포기한 채 자리를 떠났다.

영상이 촬영된 24일 밤, 폭풍 잉그리드는 시속 60마일(약 97㎞)에 달하는 강풍과 높은 파도를 동반하며 영국 남서부 해안을 강타했다. 당국은 당시 해안 접근 자제를 권고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위험을 무릅쓴 '인증샷' 시도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사진 한 장을 위해 생명을 담보로 잡았다"는 비판과 함께 청소년 대상 안전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누리꾼은 과거에도 해당 장소 인근에서 높은 파도에 사람들이 휩쓸려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영상을 보면 소녀는 첫 시도에서 위태로운 순간을 맞자 잠시 뒤로 물러났지만,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파도 쪽으로 다가갔다. 코트까지 벗은 채 세 번째로 방파제 끝에 선 그는 결국 거센 파도에 온몸이 젖고 균형을 잃으며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THE SUN

영상을 보면 소녀는 첫 시도에서 위태로운 순간을 맞자 잠시 뒤로 물러났지만,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파도 쪽으로 다가갔다. 코트까지 벗은 채 세 번째로 방파제 끝에 선 그는 결국 거센 파도에 온몸이 젖고 균형을 잃으며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THE SUN

실제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는 폭풍이나 악천후 속 해안 '셀카 사고'가 반복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도 방파제와 절벽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다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례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방파제와 해안 암반은 젖어 있을 경우 미끄러움이 급격히 증가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파도(rogue wave)'가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SNS에서 유행하는 각종 '챌린지'와 극적인 인증 문화도 위험을 키운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회 수와 '좋아요'를 노린 자극적인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모방 심리를 자극하면서,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영국 해안경비대는 "폭풍 경보가 발령되면 해안 접근 자체를 피해야 하며,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위해 위험 지역에 들어가는 행동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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