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와 아내의 불륜으로 가정이 무너졌다는 한 가장의 폭로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17년 차 결혼 생활을 이어온 가장이라고 밝힌 남편 A 씨는 "첫 번째 불륜 당시 아이가 야구 하고 있었고, 상대 남성은 야구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선수 출신 코치 B 씨였다"며 "아이의 진로를 망칠까 봐 모든 불륜을 용서하고 더 이상 관계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약정서만 받고 덮으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하지만 이후에도 불륜이 계속됐다. 집을 비운 사이 아내는 B 씨와 집에서 아이와 함께 생활했고, 인천 바닷가 여행과 숙박, 부산 동행 여행까지 이어졌다"며 "쉽게 말해 아내와 아이의 스승 불륜을 아이가 모두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아들에게 왜 사실을 알리지 않았느냐고 묻자, 당시 12살이던 아들은 '아빠가 알면 야구를 못 할 것 같아서 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며 "아이는 야구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유명 코치 B 씨의 눈치를 보며, 상황이 알려질 경우 자신의 야구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을 다물고 거짓말을 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야구부 코치와 아내의 불륜을 처음 제게 알린 사람은 아들이었다. 울면서 엄마가 코치랑 그러는 게 무섭다며 제게 알려줬다"며 "그런 아들이 제게 거짓말을 하며 왜 엄마의 불륜을 숨겼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오로지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였을 것이다"이라고 적었다.
그는 동시에 "어리석게도 아들이 엄마의 불륜을 숨겼다는 배신감까지 느끼는 제 자신이 너무 싫다"며 "아버지로서 실격인 것 같아 또 마음이 아프다"고 자책했다. A 씨는 B 씨가 자신이 응원하던 팀의 선수 출신이었고, 팬의 마음으로 아이를 레슨장에 보냈으며 개인적으로도 신뢰하고 교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접 선택한 스승이었기에 배신감은 더욱 컸다"고 했다.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A 씨는 "불륜 발각 당시 B 씨와 '아내와 다시 불륜을 이어갈 경우 5000만 원을 배상한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작성했다"면서 "당시엔 가정을 지키고 아이가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약정 체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두 사람의 불륜은 다시 시작됐고, B 씨 역시 당시 아내와 아이 둘이 있는 유부남이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이날 열린 첫 조정기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B 씨 측이 제시한 합의금이 1000만 원에 불과했다.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17년을 지켜온 가정과, 제자라고 불러왔던 아이의 삶을 무너뜨린 대가가 고작 1000만 원이라는 사실이 참담했다"며 "사과 한마디 없이 그게 전부라는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 혼자 참석한 변호사는 상대측의 뻔뻔한 태도에 매우 격앙돼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A 씨는 "추후 저같이 자격 미달의 스승을 만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스승에게 인성과 운동을 배우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이런 스승을 꼭 징계하고 싶다"며 "그런 자는 앞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절규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