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원로 박지원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사태에 대해 "제가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이 후보자를 옹호·변명했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6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 결과를 보니까, 또 언론과 여야에서 지적한 내용을 보니까 너무 심했다. 결국 역시 정치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신 것은 결국 국민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고 잘하신 일"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도 그 정도였으면 자기가 (장관직 제의를) 받지 말았어야 한다"며 "우리가 생각할 때 그 당(국민의힘)에서 5번씩 공천을 줄 때는 그렇게까지 하자가 있는 것은 몰랐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다만 "그럼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인사의 폭에서 운동장을 넓게 쓰는, 그래서 통합의 정치를 하는 인사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지명 철회 직전까지 이 후보자와 소통한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꼴뚜기도 낯짝이 있는데, 막판에 가서는 이 후보자가 전화 와서 '이걸 좀 해명해 달라'고 해도 제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보수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마지막에 아들과 며느리 관계를 얘기해서, (내가 이 후보자에게) '어떻게 어머니가 살려고 자식들한테 그런 것을 넘길 수 있느냐. 차라리 나 같으면 내가 가지고 가겠다. 자기 잘 되려고 자식들한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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