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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만차…"어디로 가야하죠?" 아시아나 들어온 2터미널 주차전쟁

머니투데이 이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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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만차…"어디로 가야하죠?" 아시아나 들어온 2터미널 주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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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항을 개시한 1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김성무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서비스 지점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14.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항을 개시한 1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김성무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서비스 지점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14. photo@newsis.com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2터미널 장·단기 주차장 모두에서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서울, 진에어 등이 2터미널로 잇달아 이동하면서 여객 수요가 불어난 결과다.

이전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실어 나른 여객은 월 평균 93만명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아시아나 등 항공사 터미널 이전에 따른 수요 예측 등 사전 준비를 부실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터미널 장기·단기주차장 전층 '만차', '만차' 또 '만차'...폭발적 여객수요 예측했나

26일 오후 12시 기준 인천공항 2터미널 단기주차장(총 5507면)의 주차가능 대수는 '0대'로 나타났다. 2터미널 단기주차장은 제1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총 4643면)에 비해 주차면이 많지만 지난 14일 아시아나항공의 2터미널 이동 이후부터는 연일 포화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터미널 장기주차장(총 9295면)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날 비슷한 시간대 2터미널 장기주차장의 주차 가능 여부를 확인한 결과 역시 '만차'로 나타났다. 2터미널 장기주차장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화단 옆은 물론 주차장 통로 곳곳에도 차량이 빼곡히 들어찬 상태. 이런 주차면 외 주차 차량까지 더하면 장기주차장에 실제 주차된 차량은 1만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2터미널 주차장 중 주차가 가능한 곳은 여객터미널에서 약 2㎞ 떨어진 주차타워뿐이었다. 총 6453면 중 671면이 비워져 있었다. 주차타워는 주차 이후 짐을 들고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함 탓에 그나마 자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2터미널 이전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차량 5987대를 추가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2만5540면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 충분히 예상 가능한 여객 수요 증가를 제대로 반영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아울러 연말연시, 겨울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가족 여행객 증가를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터미널의 주차면 부족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지난해 9월 에어서울, 2023년 7월 진에어가 2터미널로 여객 터미널을 이전했기 때문. 특히 LCC(저비용항공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노선에 이어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중국 노선 수요가 급증했고 에어서울, 진에어 등을 이용하는 여객의 수도 한층 증가했다.



인천공항은 이학재 사장 '책갈피 달러' 후폭풍...국토부, '주차대행 서비스 개편안' 감사

2터미널의 주차난은 한동안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주차면을 늘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지만 부지 확보 어려움 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렵다. 반면 인천공항 이용 수요는 연일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은 여객 실적 7407만1475명, 운항 실적 42만5760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비용을 높여 주차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까지 추진했으나 이 역시 막혀 있는 상태다. 공사는 당초 이달부터 공식 주차대행 요금을 지금의 두배(2만원→4만원)로 인상하는 내용의 인천공항 주차대행 서비스 개편안을 추진하려 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정부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서비스 개편안 추진에 걸림돌이 됐다는 후문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개편안 최종 승인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공항 정부 분소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2터미널로 온 직후 주차장이 순식간에 만차되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예견된 실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임 사장 인선을 비롯한 조직 쇄신이 이뤄진 뒤에라야 국토부와의 논의 물꼬가 트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번 설 연휴기간에 200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의 차량이 장기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 받은 '인천공항 설 연휴 기간 여객 예측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발 승객 104만6천647명, 도착 승객 109만4천454명으로 총 214만1천101명에 이를 전망이다.  일평균으로는 약 21만4천110명의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날짜별로는 이날 이용객이 22만7천725명으로 가장 많고, 26일 22만7천217명, 24일 22만4천885명 등 순일 것으로 예측됐다. 2025.01.26.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번 설 연휴기간에 200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의 차량이 장기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 받은 '인천공항 설 연휴 기간 여객 예측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발 승객 104만6천647명, 도착 승객 109만4천454명으로 총 214만1천101명에 이를 전망이다. 일평균으로는 약 21만4천110명의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날짜별로는 이날 이용객이 22만7천725명으로 가장 많고, 26일 22만7천217명, 24일 22만4천885명 등 순일 것으로 예측됐다. 2025.01.26.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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