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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리뷰] KT, '가스공사 공포증' 날렸다…막판 짜릿한 75-74 재역전승, 대구 원정 5연패 탈출

스포츠조선 최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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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리뷰] KT, '가스공사 공포증' 날렸다…막판 짜릿한 75-74 재역전승, 대구 원정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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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수원 KT가 '복수전'에 성공하며 연승을 달렸다.

KT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서 75대74로 재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시 연승을 가동한 KT는 19승17패로 6위 부산 KCC(17승18패)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4연패, 최하위로 다시 추락했다.

올 시즌 안정적인 6강을 지키고 있는 KT와 공동 최하위의 한국가스공사의 대결. '선입견(KT 우세)'이 개입되기 십상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우선 KT에는 부상 악재가 여전히 컸다. 하윤기(발목 연골 손상)와 조엘 카굴랑안(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된 가운데 한희원이 무릎 인대 부분 파열로 4주 결장할 예정이고 김선형은 다음달이나 돼야 복귀한다.

게다가 하위팀이라고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KT는 한국가스공사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1라운드 승리 이후 2연패다. KT가 하위팀(7~10위) 가운데 맞대결 열세인 것은 한국가스공사가 유일하다. 대구 원정에서는 무려 5연패 중이다.


지난 24일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최하위인 서울 삼성과의 직전 경기에서 78대71로 진땀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피했던 KT로서는 한국가스공사와의 이날 대결이 달갑지는 않았다. 다른 상위팀 같으면 연이은 하위팀과의 경기일정이 승수 챙기는 기회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부상병동'에 징크스까지 안고 있으니 부담 백배였다.



KT의 우려는 코트에서 드러났다. 1쿼터 초반 두 팀 모두 졸전에 가까울 정도로 무득점 헛심 공방을 펼쳤다. 쿼터 1분19초 만에 나온 첫골도 한국가스공사 김준일에게서 나왔을 정도로 KT는 상위팀다운 압도력을 보이지 못했다. 쿼터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문정현의 활약 덕에 리드를 잡아가기 시작했지만 여유있게 앞서가지는 못한 채 24-18로 1쿼터를 마쳤다.

불안한 기선제압은 예상대로 오래가지 못했다. 2쿼터 한국가스공사의 짜릿한 역전극이 펼쳐졌다. KT는 쿼터 초반 더 달아날 기회가 있었음에도 어이없는 턴오버를 남발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고, 한국가스공사 특유의 압박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외곽포에서 KT를 압도했다. 전반까지 무려 53% 성공률(15개 시도, 8개 성공)을 보이며 성공률 36%에 그친 KT를 쿼터 후반부터 몰아붙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대체 외국인 선수 베니 보트라이트는 전반에만 3점슛 5개 포함, 19득점을 하며 선봉에 섰다.

에이스 샘조세프 벨란겔의 부진(전반 자유투 7득점)에도 46-40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들어 KT의 맹추격에 밀려 한때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리드(65-58)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위기마다 팀을 구한 것은 역시 3점포, 정성우와 신승민의 손에서 나왔다. 대구 홈팬들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4쿼터 1분3초 만에 그림같은 장면이 나왔다. 신인 강성욱이 하프라인을 넘기도 전에 기습 롱패스를 한 것이 골밑의 데릭 윌리엄스에게 정확히 연결되더니 앨리웁덩크로 마무리됐다. KT의 60-65 추격골이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 벤치는 작전타임을 불렀고, 숨고르기를 시도했지만 이날 10번째 턴오버로 공격권을 날리는 등 흔들리기 시작했다. 3분여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는 대신 7득점한 KT는 65-65 동점에 도달했다.


이후 KT는 '되로 받고, 말로 갚아주는' 역전쇼를 펼쳤다. 3쿼터까지 3점포에 당했던 KT는 고비처마다 윌리엄스와 이두원의 외곽포를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짜릿하게 따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1분14초 전, 벨란겔의 짜릿한 3점슛으로 1점 차(72-73)까지 추격한 데 이어 종료 28.9초 전 강성욱의 파울을 유도한 신승민이 팀파울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74-7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종료 3.4초 전, KT가 오히려 정성우의 파울로 인한 문정현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면서 진땀 승리를 챙겼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