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군 2인자의 낙마가 공식 확인된 이튿날, 군대 당조직 선거 규정이 발표됐습니다.
내년 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4연임에 쐐기를 박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집권 3기의 문을 연 2023년 3월 '양회', 새로 뽑힌 중앙군사위 장군 6명이 선서에 나섭니다.
그런데 대표로 나온 장유샤 제1 부주석이 실수를 하고 맙니다.
원래 '법정' 책임을 이행한다고 암송해야 할 대목을 '헌법'으로 잘못 읊은 겁니다.
뒤따라 복창하던 나머지 장군들 사이에선 순간 '불협화음'이 연출됩니다.
[장유샤 / 중앙군사위원회 제1 부주석 (2023년) :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고,) 헌법의 책임을 이행합니다. (법정 책임을 이행합니다.)]
공교롭게도 불과 3년 뒤 이들 대부분은 '위법 행위'로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남은 건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 주석과 부패 척결의 칼자루를 쥔 장성민 기율검사위 서기, 2명뿐입니다.
[중국관영 CCTV / 해방군보 사설 보도 :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의 신임을 심각하게 저버리고,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심각하게 짓밟아 훼손했습니다.]
지난 24일 군부 서열 2위인 장유샤 부주석을 내친 이튿날, 군대 당조직 선거 규정이 발표됐습니다.
군내 당 대표대회나 당 위원회 등의 선거 업무를 재정비한 것으로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됩니다.
내년 당 대회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지방 당 대회와 전국대표 선출을 염두에 둔 겁니다.
특히 중국에선 민주적 투표보단 사전 인사 검증이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지침 성격을 띠는 셈입니다.
당초 시진핑 측근들로 꾸려졌다던 군 수뇌부는 숙청으로 사실상 와해됐습니다.
시진핑 주석 4연임의 쐐기를 박기 위한 권력 재편 작업은 총구에서부터 시작될 거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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