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철회되면서, 18년 만에 출범한 기획예산처가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후임 인선까지 두 달가량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예산·재정 컨트롤타워 기능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의혹이 말끔히 해명되지 않자,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만에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홍익표 / 청와대 정무수석(지난 25일)> "안타깝게도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지명 철회로 18년 만에 기획재정부에서 분리해 나와 새 간판을 단 기획예산처는 출범과 동시에 '수장 공백 장기화'라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첫 인선이 무산되면서, 후임 인선에는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초대 장관 취임까지 최소 한두 달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기획처는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잡고, 중기 재정계획 수립과 부처 간 재정 사업 조정을 맡는 국가 재정의 핵심 컨트롤타워입니다.
특히 매년 3월에는 예산운용지침을 확정해 각 부처에 내려보내야 하는데, 이 시점에도 수장 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부처의 정책 조정력과 추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획처는 현재 임기근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예산안 편성 등 실무를 이끌고 있습니다.
장관 후보자 낙마 직후 기획처는 "민생 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 대행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주요 업무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점검에도 나섰습니다.
수장 공백에도 내부 혼란을 관리하고 현안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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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