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초점은 이 후보자 지명 철회 후 이 대통령의 인사 기조다. 국민 통합 차원의 보수 인사를 기용할 것인지, 아니면 진보 진영에서 발탁할 것인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 인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도 이를 확인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수 성향의 인사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물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보수 인사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이유는 세 가지다. 국민 통합이라는 화두가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데다 국민의힘이 최근 강경 보수 쪽으로 기울면서 무주공산이 된 중도와 합리적 보수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성장론을 앞세운 보수 인사 기용으로 분배로 기울어진 진보 진영의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덜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 인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도 이를 확인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수 성향의 인사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물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보수 인사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이유는 세 가지다. 국민 통합이라는 화두가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데다 국민의힘이 최근 강경 보수 쪽으로 기울면서 무주공산이 된 중도와 합리적 보수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성장론을 앞세운 보수 인사 기용으로 분배로 기울어진 진보 진영의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덜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국민통합 인사 화두로 국민공감 얻었다
우선 국민 통합 인사라는 화두로 국민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이 후보자 발탁이 결국 실패로 끝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당장 야당은 검증 실패를 질타하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격 후보자를 임명해놓고 28일간 국력을 낭비했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인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무능과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과 6개월 전에도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유학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좌진 갑질 논란의 주역'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뒤늦게 '국민 눈높이'를 언급하며 김현지 실장을 통해 낙마시켰다"며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검증 시스템 문제도 지적했다. "실력과 능력이 아닌 대통령 측근들로 채워진 검증 라인의 문제"(신동욱 최고위원)라며 검증 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이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파상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
◆李대통령, 보수인사 기용 포기 가능성 낮아
여권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여권이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의미가 다소 퇴색했지만 국민 통합이라는 화두를 선점한 것은 소득이다. 적어도 인사만큼은 진영 논리로 하지 않고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는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실용주의와 연결된다.
또 3선 출신인 보수 정치인의 현주소를 국민에게 알려 보수 세력의 도덕성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혔다는 게 여권 일각의 시각이다. 여권 관계자들이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 다섯 번 공천을 받아 세 번 당선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보수 인사 기용을 쉽게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 당장 보수 인사 기용을 접을 경우 이 후보자 발탁이 일회성 쇼로 비칠 수 있다. 국민 통합 인사라는 화두도 놓치게 된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당초 통합 기조를 유지하는 게 이 대통령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 화두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 세력 공략에도 필요하다. 더욱이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가 강경 보수로 기울면서 중간 지대가 커졌다.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거나 거리를 두고 있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26 pangbin@newspim.com |
◆보수성향 인사 기용 가능성 높은 것으로 분석
더욱이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 보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사는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중도는 물론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당위성과도 맞아 떨어진다.
균형 잡힌 경제 정책 메시지도 중요하다. 경제 정책에서 통상 진보는 분배, 보수는 성장을 우선시한다. 진보 전문가를 기용하면 정부의 정책 기조가 퍼주기 등 분배에 방점이 찍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성장론을 앞세운 보수 전문가를 발탁하면 성장이 부각될 수 있다. 결국 진보 정부의 분배 기조에 성장을 더함으로써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아도 이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성장을 30번 이상 강조한 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후임 인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경제 전문가는 지금까지 거의 다 퍼주는 스타일이었다. 이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대통령은 부정적일 것"이라며 "적어도 민주당 성향은 아닌 사람을 고르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보수적이거나 관료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후임자 발탁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와 정치적 이해득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수 성향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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