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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중 폭우 속 아기 방치…"아동 학대" 논란

스포츠조선 장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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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중 폭우 속 아기 방치…"아동 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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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웨이보, 지우파이뉴스

사진출처=웨이보, 지우파이뉴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드라마 제작팀이 출연한 아기를 폭우 속에 그대로 노출시킨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 지우파이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배우 싱윈은 함께 작업했던 제작진이 아기를 학대에 가까운 방식으로 다뤘다고 공개 비판했다.

당시 촬영된 장면은 그녀가 등에 아이를 업은 채 비를 맞고 있는 한 여성에게 우산과 돈을 건네는 내용이었다.

싱윈은 "그날 밤 무척 추웠는데 비가 오는 장면 촬영을 위해 물차를 동원해 인공 폭우가 쏟아졌다. 엄마 역을 맡은 여배우가 업고 있던 아기는 오랫동안 빗속에 노출돼 울음을 터뜨렸고, 너무 안쓰러워 화가 나면서도 무력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아기 인형 제작 대신 실제 아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녀는 "우산을 조금만 내렸어도 아기를 비로부터 가릴 수 있었지만, 감독은 얼굴이 가려진다며 허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기는 해당 역할로 800위안(약 16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니시리즈는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된 것으로, 싱윈이 주연을 맡았다. 현재 해당 작품은 주요 SNS 플랫폼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명백한 아동 학대다. 무자비한 제작진과 냉정한 부모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부모가 아이를 돈벌이 도구로 취급한다. 그런 사람들은 부모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어린이 배우 보호를 위한 새 규정을 발표해 폭력적이거나 감정적으로 과도한 장면, 신체적으로 무리한 장면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일부 아역들은 하루 16시간이 넘는 촬영, 강한 햇볕, 무거운 의상, 와이어 액션 등 혹독한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