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비정규직 노조, 쿠팡 보이콧 선언…'김범석 책임 촉구' 서한 전달도

머니투데이 민수정기자
원문보기

비정규직 노조, 쿠팡 보이콧 선언…'김범석 책임 촉구' 서한 전달도

서울맑음 / -3.9 °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쿠팡 사태 관련 조합원 인식조사 결과 공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쿠팡 사태 관련 조합원 인식조사 결과 공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가 26일 쿠팡 탈퇴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쿠팡이 노동자를 억압해왔다고 주장했다. 독점적 물류기업에 대한 사회적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최라현 민주연합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사옥 앞에서 "(쿠팡의) 독점적 시장 지배구조, 현장 노동자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기업 운영 방식에 문제 의식을 갖고 이전부터 예의주시했다"며 "이 시간부로 노조는 자발적 쿠팡 탈퇴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연합노조는 "노조가 제안한 '자발적 쿠팡 탈퇴 선언'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조합원이 84%에 달했다"고 했다. 조합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민주연합노조는 공공 및 민간 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로 구성돼있다.

노조는 조합원 10명 중 9명이 쿠팡 이용 중이거나 이용 경험이 있었고 조합원 36.6%는 최근 사태로 쿠팡을 탈퇴했다고 밝혔다. 탈퇴하지 않은 조합원 중 약 73%는 향후 쿠팡을 탈퇴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쿠팡이 사안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 정·관계에 로비했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기업 문제를 양국 2인자 회담에서 언급한 것은 쿠팡이 얼마나 집요하고 악랄하게 로비했고 이를 통해 문제를 덮으려 했는지 똑똑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남에서 쿠팡 사태 관련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INC가 소유하고 있어 법적으로 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쿠팡 INC는 최근 5년 동안 미국에서 총 1039만달러(약 154억원)를 로비 활동에 지출했다.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등이 쿠팡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민수정 기자.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등이 쿠팡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민수정 기자.



노조는 독점적 물류기업에 대한 사회적 통제를 강화하고 물류 인프라를 공공영역에서 관리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를 향해선 노동자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설문조사 결과 조합원 80%가 쿠팡 공영화에 찬성했다고 했다. 나머지는 '법적 조치와 피해 보상이 우선' '민간기업을 공영화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등을 이유로 공영화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항의서한을 쿠팡 관계자에 전달했다. 서한에는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의 책임을 촉구하고, 로켓·새벽배송 시스템 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쿠팡 사태 장기화하는 가운데 노동·시민사회계에서는 문제 해결과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등은 오는 30일 쿠팡에서 청와대까지 '쿠팡 규탄 시민대행진'을 진행한다. 내달 1일에는 쿠팡 사옥 앞에서 '쿠팡 피해자 행동의 날' 행사를 연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