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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견주는 수면측정 기술...글로벌 기기 중 최고 정확도 기록"[에이슬립 대해부②]

이데일리 김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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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견주는 수면측정 기술...글로벌 기기 중 최고 정확도 기록"[에이슬립 대해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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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1월17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에이슬립의 기술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11개 글로벌 기기 중 최고 정확도(Macro F1 0.6863)를 기록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2026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슬립의 '웨어러블 없는 수면 분석' 기술이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분석해봤다.

에이슬립과 글로벌 수면 측정 경쟁사 기술 비교 현황 (자료=각사 IR자료)

에이슬립과 글로벌 수면 측정 경쟁사 기술 비교 현황 (자료=각사 IR자료)




호흡음 기반 비접촉 수면 분석 AI의 작동 원리는

현재 수면 측정 기술은 글로벌 기업의 기술 경연장이 된지 오래다. 현재 확인 가능한 주요 기업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024년 2월 수면무호흡 감지 기능으로 FDA De Novo 인가를 최초 획득했고, 애플은 2024년 9월 Apple Watch Series 9/10/Ultra 2에 대해 수면무호흡 알림 기능의 FDA 인가를 받았다.

에이슬립의 핵심 기술 프로세스는 5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스마트폰 마이크가 취침 중 호흡음을 수집한다. 두번째로 수집된 음성을 기기 내에서 멜-스펙트로그램 이미지로 변환되어 프라이버시가 보호한다. 그 다음으로 원본 정보의 95%가 폐기되고 5%만 분석에 사용된다(768만 비트 중 57만 6천 비트). 이어 호흡의 리듬, 주기, 톤, 깊이, 볼륨, 패턴 등 핵심 특성이 추출되고 딥러닝 신경망이 이미지를 해석해 각성, 얕은 수면, 깊은 수면, REM 수면의 4단계를 분류한다.

학습 데이터 기반은 병원 PSG 호흡음 8천건, 가정환경 PSG 400건, 서비스 수집 800만건 이상으로, 주 5일 기준 약 25년치 학습 데이터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수면 데이터는 글로벌 기업과 뒤지지 않을 정도로 쌓였다는 의미다.

객관적인 지표도 확보했다. 스탠포드대학교 수면센터와 분당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에이슬립의 슬립루틴 앱은 애플워치, 구글 픽셀워치, 삼성 갤럭시워치, 오우라링 등 11개 상용 기기 중 정확도 1위를 기록했다. 75명 대상 3,890시간의 수면 데이터와 543시간의 병원 수면다원검사 기록을 비교한 결과, 슬립루틴의 코헨 카파 계수는 0.6863점으로 2위인 아마존 할로라이즈(0.6242점)를 크게 앞섰다. 삼성 갤럭시워치5는 0.5761점, 구글 픽셀워치는 0.5669점, 애플워치8은 0.491점에 그쳤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앤 사이언스 오브 슬립'에 게재됐다. 에이슬립 관계자는 "해외 경쟁사 정확도가 50~60%대인데 비해 에이슬립은 병원 수면다원검사 대비 94% 수준"이라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대비 주요 강점은

에이슬립의 차별화된 경쟁 우위는 명확하다. 하드웨어 비용 제로, 웨어러블 불필요, B2B API SaaS 모델로 파트너 생태계 확장이 가능하며, 프라이버시 보호 설계(95% 정보 폐기)가 강점이다.

실제 미국 스마트 매트리스 선두주자 에잇슬립은 수온 기반 온도 조절 시스템으로 55-110°F 범위 조절이 가능한 Pod 시리즈를 제공한다. 기업가치는 약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강점은 능동적 수면 개선(온도 조절)이나, 높은 가격과 하드웨어 의존성이 약점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에이슬립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비만과 수면무호흡증의 의학적 연관성으로 향후 시장이 확장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 전 세계 10억 명이 경증-중증 수면무호흡을 앓고 있으며, 비만수술을 원하는 환자의 77%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환자다. 이 시장이 에이슬립에게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처방을 위해서는 중등도-중증 OSA 진단과 비만(BMI ≥30)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 OSA 환자 8000만 명 중 85%가 미진단 상태이며, 기존 수면다원검사(PSG)는 건당 $1000-$3000의 비용이 들어 진단 병목이 발생한다. 이에 미국 제약사들은 처방 가능 환자 풀을 확대하기 위해 저비용 가정용 수면검사(HSAT) 기술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에이슬립 관계자는 "에이슬립은 미국 국립수면재단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스타트업"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은 이유는 기술 생태계가 좋고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