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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도 AI 시대…한신평, 업계 최초 AI TFT 출범 [only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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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도 AI 시대…한신평, 업계 최초 AI TFT 출범 [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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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람 부는 신평업계]①
한신평, 이달 중 AI TFT 구성 마치고 고도화 착수
신용평가 업계 최초…기존 코파일럿 접근 권한도 높여
“인공지능, 얼마나 쓰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경쟁력”
자체 AI 플랫폼 도입 통한 전문성 제고 기대감도
이 기사는 2026년01월26일 06시0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허지은 김연서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신용평가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AI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내부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 등을 위한 AI 기반을 마련하고 신평업계 내 인공지능전환(AI Transformation)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26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에 따르면 한신평은 이달 중 AI TFT 구성을 마치고 내부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신용평가 업계에서 AI 고도화 작업에 돌입한 것은 한신평이 최초다. 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신용평가 등 다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재까지 AI 고도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신평은 신용평가 전반의 업무 효율화와 분석 능력 강화를 목표로 AI 전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방대한 재무·비재무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분석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이는 데 AI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평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이터 정리와 기초 분석 업무에 AI를 적용해 애널리스트들이 보다 고차원적인 판단과 해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한신평은 모기업인 무디스와 동일한 접근 권한을 갖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업무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AI TFT 출범을 계기로 코파일럿 활용 범위를 한층 확대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수준의 분석 역량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신평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AX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AX는 인공지능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와 산업 구조,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 단순한 자동화나 디지털화 수준을 넘어, AI가 분석과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체계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기존 디지털전환(DX)과 차별화된다.

실제 한국은행은 네이버와 협력해 금융·경제 분석에 특화한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통해 자료 검색과 요약, 질의응답, 번역은 물론 경제 현안 분석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까지 AI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평가사와 회계법인, 금융회사 등 대규모 데이터와 정밀한 분석이 필수적인 업종을 중심으로 AI 도입 속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단순 업무 자동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AI가 분석과 판단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AX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한신평이 전담 TFT를 통해 전용 AI 플랫폼 제작에 나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자체 AI 플랫폼 도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신평 역시 보안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독자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자체 AI 플랫폼 보유는 외부 플랫폼 사용에 따른 정보 유출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신용평가 업무에 최적화된 AI 역량을 내부 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내부 데이터베이스와의 연동을 통해 신용 분석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리포트 작성 지원, 데이터 탐색·요약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전반적인 업무 생산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신평의 이번 AI 전환이 향후 신용평가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과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AI를 활용한 분석 고도화가 신용평가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익명을 요구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분석 체계가 정착되면 신용평가의 속도와 정밀도가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며 “한신평의 이번 시도는 향후 신용평가사의 경쟁력이 인력 규모가 아니라 데이터와 AI 활용 역량에 의해 좌우되는 구조로 전환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AI 활용 여부 자체가 경쟁력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있게 업무 프로세스에 녹여냈는지가 조직의 생산성과 전문성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