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美 올해 첫 금리 인하 브레이크 유력…사라진 '고용 급랭' 공포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원문보기

美 올해 첫 금리 인하 브레이크 유력…사라진 '고용 급랭' 공포

속보
이해찬 전 총리 장례, 기관·사회장으로 27∼31일 엄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2일(현지시간) 당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 FRB 이사(오른쪽)를 지명한 후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2일(현지시간) 당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 FRB 이사(오른쪽)를 지명한 후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오는 27~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선 연준이 지난달까지 세차례 연속으로 이어졌던 금리 인하 행보를 멈추고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와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25일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3.50~3.75%로 동결될 확률을 95.6%로 반영했다. 0.25%포인트 추가 인하 전망은 4.4%에 그친다. 한 달 전보다 동결을 전망하는 확률이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무엇보다 예상 이상의 경제 성장세가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지난달까지 금리 인하의 최대 배경으로 꼽혔던 고용시장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4.4%로 직전 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용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급격한 악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연준이 그동안 우려했던 '고용 급랭' 가능성이 줄었다는 평가다. 임금 상승률 역시 안정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정도의 압박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장 지표도 연준의 신중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연율 4.4% 증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 3분기(4.7%) 이후 약 2년 만의 최고 치로 당초 발표됐던 속보치(4.3%)보다도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상당 부분 희석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단행한 연속 인하 효과가 아직 실물경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추가 인하로 자산시장 과열이나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부추기기보다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 연준 내부에서도 지표를 조금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오는 6월과 8월이 거론된다.

다만 통화정책 향방을 흔들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린란드 병합 논란이나 이란과의 갈등 등 이른바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대변되는 대외 정세 불안정성이 인플레이션이나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요동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언제 다시 금리를 내리느냐'보다 '연준이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첫 금리 결정은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신호와 함께 연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저인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