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아 PV5' 올 봄 현지출시… 전기차 확대 정책도 노려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시장 재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새로운 수소차를, 기아는 PBV 모델을 각각 출시해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일본법인 '기아 PBV 재팬'은 '더 기아 PV5'의 현지 출시시기를 올봄으로 잡고 진행 중이다. PBV는 차박(차량 내 숙박)이나 소풍, 교통약자 지원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한 '맞춤형 차'다. 기아는 지난해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전기 PBV 모델인 PV5를 일본에 처음 소개했다. 또 현지 PBV 시장진입을 위해 종합상사 소지쯔와 현지 판매계약을 하고 함께 '기아 PBV 재팬'을 설립했다.
기아는 과거 일본시장에 진출했지만 저조한 판매로 2013년 현지법인을 철수했다. 올해 PV5 판매 시작은 13년 만의 일본시장 재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는 지난달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에 PV5를 전시한 데 이어 25일 도쿄에서 열린 '뉴 이어 EV 미트 2026'(NEW YEAR EV MEET 2026)에 참가해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등 현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일본에서 철수한 후 2022년 재진출한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확대에 공을 들인다. 올 상반기에는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해 현지 수소차 시장공략도 가속화한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홈페이지에서 기존 판매하던 넥쏘의 주문을 현재 받지 않고 있는데 이는 신형 모델인 '디 올 뉴 넥쏘'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등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총 1169대의 차량을 팔았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작지만 전년(618대)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라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일본은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한 시장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잇따라 재진출을 선언하며 현지 공략에 힘을 쏟는 것은 현지 '친환경차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꾸준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수소차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시장형성 초기인 데다 뚜렷한 강자가 없어 앞으로 현대차가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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