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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이해찬,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

이데일리 김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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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이해찬,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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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국회의장, 이해찬 전 총리 별세 추모
“38년 세월 동안 민주주의 한 길 걸어와”
“마지막 순간까지 한반도 평화 위해 헌신”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소식에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라며 추모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허위조작근절을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가결 처리한 뒤 국회의 무제한 토론 방식과 의장단의 본회의 사회권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허위조작근절을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가결 처리한 뒤 국회의 무제한 토론 방식과 의장단의 본회의 사회권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 의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의 영원한 동지, 이해찬 선배님. 머나먼 타국 베트남에서 들려온 비보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이 전 총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도 민주주의를 걱정하시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생생한데 이렇게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가치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아라’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국민의 삶을 기준으로 정치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 전 총리는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1982년 춘천교도소에서 저와 함께 옥고를 치르며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냈고 1988년 평민련으로 같이 재야 입당하며 정치의 길을 함께 시작한 동지이면서 선배이기도 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민주주의의 현장에 뛰어들었던 그 날부터 38년의 세월 동안 우리는 때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때로 서로의 어깨를 보듬으며 오직 ‘국민’과 ‘민주주의’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평소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라 아픈 곳’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정치를 해왔다”며 “그런 저에 대해 이 전 총리는 늘 격려해주셨고 이해찬의 정치가 바로 그러했다”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항상 권력의 중심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 소외된 이들의 눈물이 고인 곳을 향해 시선과 발걸음을 두시던 모습으로 민주개혁세력을 이끌어 주셨다”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님의 열정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 수석부의장은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자문회의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한 뒤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이 좋지 않아 호치민 탐안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이날 오후 2시 48분 숨을 거뒀다.